
[루키 = 임석진 명예기자]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클리퍼스와 레이커스는 모두 로스앤젤레스를 연고로 하는 팀이다. 로스앤젤레스는 뉴욕, 시카고와 함께 리그에서 손꼽히는 빅마켓이며 클리퍼스와 레이커스는 자연스럽게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두 팀은 역사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최근 행보는 비슷하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서로 비슷한 성적을 유지했다.
다가오는 2025-2026 시즌에 두 팀은 모두 경쟁이 치열한 서부 컨퍼런스에서 강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르브론 제임스와 루카 돈치치라는 두 슈퍼스타를 축으로 로스터를 구성하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반면 클리퍼스는 이번 시즌 가장 역동적으로 로스터를 변화한 팀이다.
우선 NBA에서 21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 크리스 폴이 돌아왔다. 전성기 시절을 함께한 클리퍼스에 합류하기 위해 폴은 벤치 출격도 마다하지 않을 전망이다.
폴은 “솔직히 말해 어떻게든 다시 돌아와 클리퍼스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하며 클리퍼스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폴과 함께 브래들리 빌도 클리퍼스에 합류했다. 피닉스 선즈 시절 팀에 녹아들지 못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과거 가공할 만한 득점력을 뽐냈던 빌이다. 폭발력 하나만큼은 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하는 빌이 팀에 합류하며 클리퍼스의 화력은 한층 더 강화됐다.

기존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이비차 주바치가 경기당 평균 16.8득점 1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80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자연스럽게 이번 시즌 역시 팀의 골밑을 책임질 예정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카와이 레너드 역시 과거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초반엔 다소 주춤했지만 매 경기 팀의 득점을 책임지며 활약했고, 특히 다수의 클러치 득점 장면은 과거 전성기 시절 레너드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클리퍼스는 최고의 선수들을 데려오며 스쿼드에 깊이를 더했다. 하지만 강점과 함께 단점도 분명한 스쿼드다. 전체적인 연령대가 높은 만큼 모든 선수들이 건강하게 활약해야 하며 볼 분배와 시너지 효과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클리퍼스는 현재 벤치 구간까지 최고의 선수들로 구축하며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터운 팀으로 꼽힌다. 과연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제치고 LA 최고의 팀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