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항저우, 박상혁 기자] 건국대와 연세대가 중국팀들을 연이어 꺾었다.
먼저 연세대는 18일 오후 2시(이하 현지시간)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대학농구리그(이하 AUBL) 예선 첫 경기인 상하이 교통대와의 경기에서 74-72의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는 이 경기에 주장인 이규태가 컨디션 조절차 나서지 않고 센터 위진석마저 부상으로 인해 출장하지 못했지만, MBC배 대회 때부터 득점력이 올라온 이해솔이 3점슛 7개 포함 21득점을 올리고 이주영 역시 3점슛 3개 포함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활약 속에 승리했다.
연세대는 이해솔과 이주영 외에 김승우도 10점으로 뒤를 받쳤고 가드 이채형은 8점 4어시스트로 경기를 조율했다.
상하이교통대는 지앙첸쉬안이 15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연세대는 경기 초반 이주영이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지만 이해솔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조금씩 흐름을 잡아갔다. 1쿼터에 21-14로 앞섰고 전반까지 42-26으로 점수차를 더욱 가파르게 벌렸을 정도였다.
하지만 전반에 홍상민이 일찌감치 3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강지훈도 높은 신장과 파워를 겸비한 중국의 센터들에 밀리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리고 이것은 연이은 실점으로 이어졌으나 경기 후반 들어 이주영의 득점이 살아나며 어렵사리 2점차 진땀승을 따낼 수 있었다.

이날 4번의 경기 중 마지막에 대회 첫 경기를 치른 건국대는 홈팀이라 할 수 있는 저장대와의 경기에서 쾌조의 슛 컨디션을 보인 끝에 82-62의 대승을 거뒀다.
건국대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항저우 시민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저장대를 상대로 프레디가 12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홀로 인사이드 싸움에서 대등하게 맞섰고, 김태균이 3점슛 6개 포함 26점 3어시스트를 올리는 활약 속에 대승을 거뒀다.
여기에 주장 김준영이 12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백경이 12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전기현이 10득점으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건국대는 1쿼터를 19-14로 근소하게 앞선 뒤 2쿼터에만 30-1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저장대는 외곽 싸움에서 건국대에 일방적으로 밀린 것에 이어 제공권 싸움에서도 프레디를 제압하지 못한 끝에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예선 첫날 승리를 거둔 연세대와 건국대는 19일 각각 타이위안 공과대와 베이징대를 상대로 2차전을 갖는다.
한편, 이날 열린 첫 경기에서는 몽골의 에투겐대가 일본체육대학을 84-80으로 제압했고, 3번째 경기에서는 중국의 칭화대가 약체 홍콩대를 98-55로 대파하며 1승을 챙겼다.
제1회 AUBL 8월 18일 전적
에투겐대 84-80 일본체육대학
연세대 74-72 상하이교통대
칭화대 98-55 홍콩대
건국대 82-62 저장대
사진 = 박상혁 기자, AU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