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스가 득점력에 있어서 르브론보다 듀란트의 손을 들어줬다.
전직 NBA 선수인 오스틴 리버스는 15일 'Off Guard podcast'에 출연해 LA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지난 2023년 2월 카림 압둘자바를 넘어 NBA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된 르브론은 지난 시즌까지 42,184점을 적립했고 그의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22시즌을 뛰면서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30대 중반까지는 내구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꾸준하게 득점을 쌓았다. 커리어 초반엔 슈팅이 약점이라는 평가가 많았지만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제 르브론의 약점이 슈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르브론 제임스의 득점력을 두고 전직 NBA 선수인 오스틴 리버스는 '지구 1옵션'이라는 별명이 있는 케빈 듀란트와 비교했다. 그는 르브론이 골밑, 미드레인지, 3점슛 라인에서 모두 수준급 스코어러임을 의미하는 쓰리레벨 스코어러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듀란트는 르브론보다 통산 득점 면에서는 확실히 밀리지만 리그 최고 스코어러를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커리어 평균 50%가 넘는 야투율과 40%에 육박하는 3점 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180클럽에 근접한 효율을 보이고 있다.
리버스는 우선 "르브론은 득점 부문에서 역대 1위지만 그는 전형적인 스코어러와는 비교하기 힘들다. 또한 매력적이지도 않다. 그의 경기력은 힘과 순수한 의지, 헌신, 정신력, BQ, 경기를 분석하고 지배하는 능력과 더불어 무엇보다도 파워에 기반을 둔다"고 이야기했다.
이후 "르브론이 나이가 들면서 슈팅이 더 발전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르브론이 듀란트보다 더 많은 득점을 했지만 듀란트는 르브론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득점할 수 있다. 르브론은 듀란트의 절반의 득점력도 갖고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한 "르브론은 역대 최다 득점자지만 쓰리레벨 스코어러는 아니다. 듀란트는 완벽하게 쓰리레벨 스코어러로서 득점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말도 남겼다.

리버스의 발언에 NBA 팬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동의하는 시선도 있지만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팬들도 적지 않다. 또한 "위대함이 꼭 한 가지 스타일에 맞을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르브론과 듀란트의 플레이 스타일은 확실히 다르다. 르브론이 듀란트보다 슈팅 능력에서 밀릴 수는 있어도 전성기 시절 괴물 같은 운동 능력과 피지컬, 이를 바탕으로 펼치는 림어택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다. 듀란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체력 또한 르브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정말 르브론의 득점 기술이 부족하다면 역대 최고의 득점자로 등극하진 못했을 것. 개인마다 의견이 다른 것이 당연하고 확실한 정답은 없다.
두 선수가 같은 팀에서 뛰었다면 상대 입장에선 생각도 하기 힘든 최고의 조합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 르브론의 약점을 듀란트가 메우고, 듀란트의 부족한 점을 르브론이 메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경기를 운영하거나 팀을 끌어가는 능력은 르브론이 더 뛰어나다고 볼 수 있기에 듀란트는 장점인 간결한 슈팅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리버스가 생각하는 NBA 최고의 스코어러는 누구일까. 그는 "케빈 듀란트, 카멜로 앤써니, 제임스 하든,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 그리고 앨런 아이버슨이 내가 본 최고의 스코어러"라고 꼽았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