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는 후배들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8강 중국과의 경기에서 71-79로 패했다.

한국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8강에서 대회를 마쳤다. 18점 차 열세에도 불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었던 한국이지만 결국 역전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 7월 평가전부터 충분히 긍정적인 내용과 함께 많은 팬들와 관심과 성원을 받았던 한국이다. 특히나 이번 대표팀의 경우 선수단이 하나로 뭉쳤다는 평가가 많이 등장했다.

대표팀 캡틴 김종규는 리더쉽을 발휘, 팀원들을 이끌었다. 그는 2011년 국가대표 데뷔 이래 벌써 15년 가까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베테랑. 중국전은 그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103번째 경기였다.

중국전을 마친 김종규는 FIBA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예선부터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내가 경기장에서 더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우리가 더 힘들었고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며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소속팀에서의 상황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꾸준히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던 김종규다. '국종규', '국대 김종규'라는 별명이 괜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벌써 이번이 6번째 아시아컵. 다음이 있을지 묻는 미디어의 질문에 김종규는 어떤 답을 남겼을까.

김종규는 "여긴 항상 어렸을 때부터 왔지만 내가 오고 싶다고 해서 올 수 있는 자리도 아니고 오기 싫다고 오지 않을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올해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종규는 앞으로 국가대표를 이끌어 갈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안준호 감독 또한 인터뷰에서 세대교체 중임을 강조한 바 있다.

김종규는 "분명히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은 지금 세대교체 중이고 좋은 선수들이 더 많이 주축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준의 한국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7번째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FIBA,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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