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이 우승에 도전한다.

LA 클리퍼스의 브래들리 빌은 13일(이하 한국시간) 'KMOV'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 합류 소감에 대해 전했다.

브래들리 빌은 워싱턴 입단 이후 팀의 에이스로 성장하며 확고하게 입지를 다졌다. 두 시즌 연속 평균 30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특급 스코어러로 활약했다.

그러나 최근의 활약상은 다소 아쉽다. 부상으로 결장이 잦아진 빌은 코트 위에서의 퍼포먼스도 다소 꺾였고, 트레이드 이후에는 더욱 쓴맛을 봤다.

5,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였지만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우승의 꿈을 안고 피닉스로 이적, 케빈 듀란트-데빈 부커와 빅3을 이뤘던 빌. 하지만 세 선수의 만남은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 빌은 리그를 대표하는 악성 계약자라는 오명까지 생겼다. 

듀란트-부커와의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았고 5,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선수였지만 활약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 선수가 뭉친 첫 시즌에 1라운드 스윕패, 두 번째 시즌은 플레이-인 토너먼트도 밟지 못하는 굴욕을 겪었다.

결국 피닉스 빅3는 해체됐다. 듀란트는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고 연봉을 받아줄 팀이 없었던 빌은 바이아웃을 통해 클리퍼스 유니폼을 입었다.

5,000만 달러 연봉이라면 데려가기 힘들지만 바이아웃 시장에 나온 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전히 수준급 공겨력을 가진 그이기 때문에 염가 연봉이라면 충분히 활용가치가 넘친다. 지난 시즌 평균 17.0점에 야투율 49.7% 3점 성공률 38.6%로 준수한 공격 효율을 보였던 빌이다.

클리퍼스는 이번 여름 빌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알차게 영입하며 우승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크리스 폴,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 등이 합류했다. 여기에 기존 자원들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강호로 꼽힐만한 전력이다.

커리어를 통틀어 우승 반지가 없는 빌은 강한 우승 열망을 보이며 클리퍼스 합류 이유를 밝혔다. 클리퍼스도 긴 역사에서 파이널 한 번 밟아보지 못한 아픔이 있는 구단이다.

"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빌은 "정말 우승 반지를 가지고 싶었다. 새로운 삶을 찾은 것 같았고 새로운 갈망도 생겼다"며 많은 관심 중 클리퍼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어 "이 기회에 설렌다. 새로운 도시와 환경이지만 우승을 갈망하는 환경이기도 하다. 우승할 기회에 정말 설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빌의 말처럼 충분히 클리퍼스는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다. 그들은 평균 나이 33세가 넘는 역대 최고령 팀으로 이에 따른 우려도 적지 않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대거 모인 만큼 역할 배분도 적절하게 이뤄져야 한다.

과연 클리퍼스가 오클라호마시티, 덴버, 휴스턴, 레이커스, 미네소타, 골든스테이트 등 서부의 경쟁자들을 이겨내고 파이널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그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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