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는 윌리엄스를 내보내고 싶어하지만 이적이 성사되기가 쉽지 않다.
'클러치 포인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불스와 패트릭 윌리엄스에 대해 보도했다.
시카고는 2020년 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원래 4순위 지명까지 거론됐던 선수는 아니었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추세였고, 결국 시카고가 그를 선택했다.
리그 트렌드에서 각광받던 3&D 유형의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완벽한 에이스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미래의 한 축으로 윌리엄스가 자리를 잡길 원했던 시카고였다.
그러나 윌리엄스의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적지 않은 경기에 결장하기도 했던 그는 4년 차 시즌 43경기 출전에 그치며 평균 10.0점 3.9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카고의 윌리엄스를 향한 믿음이 강했던 것일까. 4년 차 시즌을 마친 뒤 무려 5년 9,0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원했던 성장 곡선을 그리지 못했기에 계약 당시부터 악성 계약 우려가 컸다.
이후 시카고의 행보는 더욱 최악에 가까웠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윌리엄스는 계약 연장 후 첫 시즌에 오히려 더 퍼포먼스가 떨어졌고, 재계약 후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그의 트레이드 소문이 나돌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평균 9.0점 3.8리바운드에 야투율은 39.7%까지 떨어졌다.

윌리엄스의 5년 재계약은 곱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시카고 프런트의 행보 중에서도 최악으로 꼽힌다. 여기에 비슷한 포지션에 역할이 겹치는 상위픽 자원들이 있어 앞으로의 반등 가능성도 크다고 보기 어렵다.
시카고는 지난해 마티아스 부젤리스, 올해 노아 에센게라는 장신 포워드 유망주를 로터리 안에서 연달아 지명한 바 있다. 신인 지명만 보더라도 윌리엄스의 팀 내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최악의 악성 계약자로 전락한 그를 트레이드하기도 쉽지 않다.
클러치 포인트는 "시카고는 트레이드 루머에 익숙한 팀이며 이번 비시즌도 예외는 아니었다. 한때 시카고의 미래 주축으로 여겨졌던 패트릭 윌리엄스는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계속해서 트레이드가 논의되고 있다. 이전보다도 올해의 루머는 더욱 절박하고 복잡하게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카고 프런트는 젊은 윙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마티아스 부젤리스, 노아 에센게, 그리고 최근 영입된 아이작 오코로가 이 계획에 포함된다. 세 선수 모두 올 시즌 상당한 출전 시간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윌리엄스는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출전 시간이 줄어들 상황에 놓이게 됐다. 한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약속했던 시카고와 윌리엄스의 조합은 이제 우선순위가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성장세는 아쉽지만 그래도 윌리엄스처럼 3점슛 능력을 갖춘 윙 자원은 충분히 수요가 있을 법하다. 하지만 문제는 그의 연봉이다. 완전한 헐값이 아니라면 잔여 연봉이 7,200만 달러에 달하는 그를 데려갈 팀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