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기찬이 ‘미친 3점슛’을 터트린 고려대가 라살을 제압하고 우승을 달성했다.
고려대학교가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25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필리핀 De La Salle(이하 라살)와의 결승전에서 95-85로 승리했다.
초반 확실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고려대였다. 유민수의 돌파 득점으로 출발을 알린 고려대는 윤기찬의 연속 5득점과 문유현의 돌파 득점까지 더 해지며 달아났다. 라살은 고려대의 질식수비에 고전하며 득점을 쌓지 못했고 그 사이 고려대는 윤기찬과 이동근의 3연속 3점슛으로 크게 치고 나갔다.
이후 라살은 키안 바클랑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하는 듯 했으나 고려대는 윤기찬이 또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기분 좋게 1쿼터를 마쳤다. 1쿼터는 고려대가 31-16으로 크게 앞선 채 종료.
2쿼터에도 고려대의 기세는 이어졌다. 라살이 마리시간과 파블로의 연속 득점으로 기세를 끌어올리자 윤기찬이 또 다시 3점슛을 터트리며 상대 흐름을 차단했다. 또 윤기찬의 속공 득점과 박정환의 돌파 득점까지 더 한 고려대는 기세를 이어갔다.
라살은 계속해서 고려대의 수비에 고전했고 1쿼터 잠잠했던 문유현마저 2쿼터 들어 깨어나기 시작했다.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손맛을 본 문유현은 3점슛과 속공 득점까지 터트리며 리드 폭을 20점 차 이상으로 벌렸다. 이후 여유를 찾은 문유현은 멋진 개인기에 이은 중거리 슛까지 성공시켰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 역시 활약했다. 김정현다니엘과 석준휘는 스피드를 살리며 속공에 나섰고 이는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이후 이동근의 인유어페이스 덩크슛까지 더 하며 기분 좋은 전반을 보낸 고려대는 2쿼터까지 57-35로 마쳤다.
3쿼터 들어 라살이 계속해서 골밑을 두드리며 득점을 쌓자 고려대는 외곽슛으로 맞섰다. 그들은 윤기찬과 문유현의 연속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이후 라살이 연속해서 이지샷을 놓치는 사이 고려대는 속공 상황을 살렸다. 문유현의 패스를 받은 이동근은 상대 수비를 달고 또 다시 덩크슛을 터트리며 신바람을 냈다.
이후 흥분한 라살 선수들은 고려대 선수들에게 강하게 파울을 했지만 제 꾀에 넘어갔고 냉정함을 유지했던 고려대는 문유현의 3점슛과 석준휘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났고 윤기찬의 3점슛이 또 다시 터지며 앞서갔다.

고려대가 75-51로 앞선 채 돌입한 4쿼터. 라살이 연속해서 득점을 기록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고려대는 이동근이 골밑슛 과정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양종윤의 3점슛과 유민수의 투핸드 덩크슛, 박정환의 돌파 득점이 터지며 일정 격차를 유지했다.
마음이 급해진 라살 선수들은 턴오버와 공격자 파울을 연달아 범하며 스스로 자멸하기 시작했고 고려대는 양종윤의 자유투 득점과 3점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고려대는 벤치 멤버들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였고 남은 시간은 고려대가 우승을 만끽하는 시간이었다. 정승원의 3점슛과 김정현의 자유투까지 더 한 고려대는 기분 좋게 결승전을 마무리했다.


사진 = WU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