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선수단 뿐 아니라 많은 이들의 응원이 더해지며 결승에 올랐다. 

고려대학교가 11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필리핀 De La Salle(이하 라살)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라살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모든 대회 일정을 마치게 되는 고려대다. 그들은 9일 열린 UP와의 첫 경기와 10일 열린 NSSU를 모두 잡아내며 결승에 안착했다. 

고려대의 여정에 함께 힘을 보탠 이들이 있었다. 바로 일본에 위치한 고려대 선배들. 그들은 대회 기간 내내 경기장을 찾으며 선수들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고 UP와의 경기를 마친 후에는 선수단에게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기도 했다. 왜 고려대가 한국에서 최고로 끈끈한 사학이라고 불리는지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고려대 농구부의 주장을 맡고 있는 박정환 역시 감사함을 표했다. “선배님들께서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모두 자리해 계시고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신다. 이러한 부분이 고려대만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다른 학교는 자세히 모르지만 고려대는 선, 후배들 간 이러한 교류가 유독 끈끈한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선수단을 향한 응원은 팬들에게서도 이어졌다. 먼저 첫 경기가 열린 9일 UP전을 앞두고 문유현의 개인 팬은 선수단 전원에게 커피와 음료를 선물했다. 또 컵 홀더에는 ‘작전명 유현이와 승리 = 우승!’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모두 부착되어 있었다. 

해외에서도 이어진 고려대 농구부 팬들과 문유현 팬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고려대의 주축 이동근과 문유현은 개인 SNS를 통해 이를 게시하며 화답했다. 

이에 문유현은 “정말 감사하고 큰 힘이 된다. 사실 해외에서 경기를 치르면 홈 팬들의 응원 소리가 들릴 때면 주눅이 들기도 하는데 저희에게도 응원이 이어지니 자신감도 붙고 좋은 것 같다. 커피를 주신 팬은 오래 전부터 저를 응원해주시는 팬인데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려대 농구부 학부모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자발적으로 도쿄를 찾은 고려대 학부모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단체 티셔츠를 갖춰 입고 경기장에서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들은 이번 WUBS를 관전하기 위해 서울은 물론 대구, 부산, 미국 등 전국을 넘어 세계 각지에서 운집했다. 

물론 한국보다 다른 국가의 팬들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은 모두 ‘일당백’ 역할을 해냈고 경기장에는 ‘고려대 파이팅!’이라는 구호가 연신 울려 퍼졌다. 

이제 고려대의 우승까지 단 한걸음이 남았다. 고려대 교우회와 팬들 그리고 학부모들의 응원에 힘입은 고려대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 

 

사진 = 문유현 SNS 캡처, WU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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