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중이 대한민국의 죽음의 조 탈출을 이끌었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이현중이 3점슛 7개 포함 28점을 폭격,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현중의 활약 속에 한국은 2승 1패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조별예선을 마무리했다. 12강에서 괌, 8강에서 중국을 만난다.
이현중은 "(이)정현이 형과 (여)준석이가 없는 상황이라 많은 분들이 전력에서 열세라고 생각했을 텐데, 12명의 선수가 뽑힌 이유가 있고 어떤 선수가 들어와도 잘할 거라고 믿었다. 오늘 경기 물론 (유)기상이가 3점을 잘 넣어줬지만 종규 형이나 (문)정현이, (양)준석이가 주전으로 들어와 경기를 너무 잘 풀어줘서 승리를 거둔 것 같다. 특히, 정현이가 기록적으로 잘 안 보일 수 있지만 디드릭 로슨 선수를 잘 막아주고 리바운드와 궂은일을 열심히 해주면서 다른 선수들의 오픈 찬스를 만들어줬다. 기상이와 함께 3점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도 정현이의 궂은일, 준석이의 리딩, (김)종규형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어서 "정현이 형과 준석이가 경기를 못 뛰기 때문에 두 선수의 몫을 나머지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저뿐만 아니라 감독님과 코치님, 선수들 모두가 코트에 들어오면 자기 역할을 다할 거라고 충분히 믿고 있었다. 서로 신뢰가 쌓여 경기를 하다 보니 흥도 나고 재밌게 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조별예선 내내 많은 출전시간을 소모한 이현중이다. 이날도 34분 가까이 출전했다.
이현중은 "아무렇지도 않다. 선수들과 서로 믿으면서 경기를 뛰다 보니 힘들기보단 즐겁고 경기를 더 뛰고 싶다. 현지에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의 응원소리도 많이 들렸고, TV로 봐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축복받은 듯이 열심히 뛴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열렸던 경기를 지켜본 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전했다.
이현중은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승리로 보답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여기서 절대 만족하지 않고 오늘 일은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다음 12강전, 8강전, 목표인 우승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사진 = FI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