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의 미친 퍼포먼스 속에 한국이 '제다대첩'을 만들어냈다. 역대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의 경기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대단한 경기였다.

3점만 22방을 터트렸다. 유기상이 8개, 이현중이 7개를 폭격하며 양궁부대를 이끌었다. 'KOR든스테이트'다운 경기력이었다.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조별예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97-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 1패를 기록, A조 2위로 12강전에 진출했다. 한국은 B조 3위와 오는 12일 혹은 13일 새벽 12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유기상이 3점슛 8개 포함 28점, 이현중이 3점슛 7개 포함 28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준석(10점 8어시스트), 이승현(8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한국은 38개의 3점슛 시도 중 무려 22개를 성공, 57.9%의 경이로운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레바논 수비를 무너뜨렸다. 팀 어시스트는 무려 29개에 달했다.

여준석, 이정현이 부상으로 결장한 한국은 양준석, 유기상, 문정현, 이현중, 김종규로 구성된 변형 베스트 5를 들고 나왔다.

1쿼터부터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3점이 폭포처럼 쏟아졌다. 이현중, 유기상의 3점이 림을 갈랐고 양준석이 스피드로 레바논 수비를 휘저었다. 유기상에 이어 정성우의 3점까지 림을 가른 한국은 26-17로 리드하며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한국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유기상의 3점이 잇달아 림을 갈랐고 이현중까지 3점을 터트리며 레바논을 무너뜨렸다. 이후에도 이우석, 양준석까지 한국의 3점 폭격은 계속됐다. 쿼터 종료 직전 박지훈의 3점까지 터진 한국은 52-36으로 전반을 크게 리드했다.

 

 

후반도 한국의 분위기였다. 유기상의 뜨거운 슛감이 계속 이어졌다.

이현중의 컷인 득점, 이승현의 날카로운 점퍼로 한국은 20점 차가 넘는 리드를 잡으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74-56으로 리드하며 여유 있게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이후에도 유기상과 이현중의 3점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종료 3분 48초를 남기고는 이현중이, 2분 40초를 남기고는 정성우가 3점을 터트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결국 경기를 대승으로 마무리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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