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UP의 거센 추격과 편향된 판정을 이겨내고 승리를 챙겼다.

고려대학교가 9일 일본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2체육관에서 열린 2025 World University Basketball Series(이하 WUBS) 필리핀의 University of the Phillipines(이하 UP)와의 경기에서 75-7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고려대였다. 이동근의 연속 5득점으로 출발을 알린 고려대는 유민수의 중거리 슛, 이동근과 문유현의 연속 3점슛까지 더 하며 크게 치고나갔다. 고려대가 19점을 몰아치는 사이 UP는 단 1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작전 타임 이후 UP가 테렌스 포테아의 3점슛과 빅맨들의 골밑 득점으로 따라붙는 듯 했지만 고려대는 문유현의 3점슛과 유민수의 자유투 득점까지 더 했고 1쿼터를 23-13으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UP의 추격이 시작됐다. 포테아와 레이 레모갓의 3점슛, 프란시스 노루카의 골밑 득점으로 고려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고려대는 유민수의 연속 돌파 득점과 박정환, 김정현다니엘의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는 듯 했지만 심판들의 연속된 석연찮은 판정 속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고려대는 2쿼터 종료 직전 유민수가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40-34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UP가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고려대에는 문유현이 있었다. 문유현은 연속 3점슛으로 상대 기세를 꺾어놨고 잠잠하던 양종윤 역시 외곽포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쿼터 중반 투입된 박정환도 힘을 거들었다. 박정환은 속공 상황에서 멋진 3점 플레이를 성공시켰고 이동근에게 절묘한 패스도 선사하며 고려대의 기세를 이끌었다. 이후 양종윤과 박정환의 자유투 득점으로 달아난 고려대는 3쿼터를 60-48로 앞선 채 종료했다. 

4쿼터 초반 UP는 계속해서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끝까지 추격했다. 연속해서 골밑을 두드렸고 브리오네스에게 3점슛을 얻어맞으며 동점(65-65)을 허용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유민수가 골밑 득점을 터트리며 곧바로 리드를 되찾아왔지만 편향된 판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고려대의 핸들러를 향한 UP 선수들의 핸드 체킹에 심판들의 휘슬은 불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려대는 실력으로 이겨냈다. 경기 종료 25.8초 전 문유현의 3점슛으로 4점 차(70-66)으로 달아났고 끈질긴 수비로 UP의 5초 바이얼레이션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공격권에서 고려대는 문유현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 이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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