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이 마줄라 감독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
보스턴 셀틱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조 마줄라 감독과 다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마줄라 감독은 현역 시절 주목받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 아니다. 대학 졸업 이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고, 프로 커리어 대신 일찍 지도자로서의 단계를 밟았다.
대학에서 경험을 쌓아가던 마줄라는 2019년 보스턴의 코치로 부임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랬던 그에게 지난 2022년 큰 변곡점이 찾아온다. 이전 시즌 팀을 파이널에 올려놨던 이메 우도카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갑작스럽게 물러나게 된 것.
2022-2023시즌 임시 감독으로 훌륭한 성적을 냈던 마줄라는 결국 정식 계약까지 끌어냈다. 해당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좌절을 맛봤지만 이듬해 팀에 파이널 우승을 안겼다. 이 우승으로 보스턴은 레이커스를 제치고 다시 N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18회)로 올라섰다.

확실한 팀 컬러도 구축했다. 보스턴은 최근 두 시즌 연속 리그에서 가장 많이 3점슛을 시도하는 팀은 물론 NBA 역사에 남을 행보를 걸었다. 지난 시즌 총 1,457개로 NBA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기록을 갈아치웠다. 마줄라 감독 부임 이래 세 시즌 모두 리그 역대 팀 한 시즌 최다 3점슛 성공 TOP 5에 모두 이름을 올린 보스턴이다.
지난 시즌까지도 동부 컨퍼런스 최상위권에 위치하며 리핏을 노렸던 보스턴이다. 하지만 불운한 부상 악재 속에 2라운드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후 사치세 압박 속에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즈루 할러데이를 트레이드했다.
에이스 제이슨 테이텀의 장기 부상을 당한 그들은 다음 시즌 숨 고르기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이미 NBA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마줄라 감독과는 다년 계약을 맺으며 미래를 약속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들은 다년 계약을 맺었으며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마줄라 감독은 팀 공식 발표에서 "정말 축복이다"라며 기쁨을 드러낸 뒤 "아내와 아이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구단주 그룹과 브래드 스티븐스 단장, 단장, 스태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세 시즌 동안 지도할 수 있었던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공을 돌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