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 홍동명이 정교한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상명대학교가 8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삼일고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 UST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UST는 다양한 외국 선수들과 신장이 큰 혼혈 선수들, 개인기가 좋은 필리핀 선수들로 이루어진 강팀이었다. 

하지만 상명대 역시 홍동명을 필두로 한 송정우, 박인섭, 윤용준의 외곽슛과 신입생 김민국의 빠른 돌파, 한영기의 우직한 골밑 활약으로 인상적인 경기를 치렀다. 

경기 후 만난 홍동명은 “상대와 피지컬이 차이가 많았는데 그 때문에 골밑에서 리바운드 차이가 많이 났다. 하지만 그 이외에는 딱히 밀린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시종일관 좋은 슈팅 컨디션을 보였던 홍동명이다. 대학농구 U-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슈터인 홍동명은 MBC배 1,2번째 경기에서는 주춤했지만 마지막 연세대 전에서 정교한 슈팅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이날 역시 팀의 외곽을 이끌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에 홍동명은 “슈팅을 쏠 때 마인드를 바꿔서 그런지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 사실 연습할 때부터 타이밍같은 부분을 신경 쓰면서 던졌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찬스 나면 과감하게 던지자고 생각하고 훈련했는데 그 느낌이 경기에까지 잘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MBC배를 마친 후 잠시 휴식을 가졌던 홍동명이다. 하지만 그는 이내 곧 훈련에 복귀했고 최근 보령에 위치한 상명수련원에서 다시금 몸을 끌어올렸다. 

홍동명은 “휴가 때 안일하게 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운동을 다시 하고 몸을 더 끌어올리려고 했다. 그래서 이전처럼 계속 새벽과 야간 훈련을 병행하면서 계속 감각을 이어가고자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홍동명이 이끌고 있는 상명대는 전반기 동안 잘 싸우고도 후반 들어 무너지는 경우가 잦았다. 적은 가용인원과 팀 전체적으로 낮은 신장 탓에 리바운드에 밀리며 생기는 약점이었지만 팀의 캡틴 홍동명은 책임을 통감했다. 

그는 “넘길 수 있는 고비들을 더 잘 넘기려고 한다. 집중해서 무너지지 않을 것이고 4학년 인만큼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물론 취업에 대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럴 때마다 팀원들과 한 번이라도 더 슈팅을 던지며 운동에만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진 = 이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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