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 감독이 정성우와 박지훈을 극찬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97-83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호주전 완패를 딛고 카타르를 격파했다. 안준호 감독 또한 경기 후 선수단의 선전에 박수를 보냈다.

안준호 감독은 "호주전의 큰 충격에서 벗어나 오늘 카타르전에서는 우리 남자농구만이 할 수 있는 농구를 했다. 특히 제공권에서 대등한 경기를 해준 것이 고무적이다. 이제 카타르전은 끝났으니 더 침착하고 더 냉정하게 내일모레 있는 레바논 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력을 다해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반드시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귀화 선수 브랜던 굿윈이 가장 위협적인 카드인 카타르다. 안준호 감독은 굿윈의 전담 수비로 나섰던 정성우와 박지훈을 칭찬했다.

안준호 감독은 "이번 경기의 수훈선수는 정성우와 박지훈이다. 상대 포인트가드인 NBA 출신 브랜던 굿윈 선수를 철저하게 봉쇄함으로써 게임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또한, 이현중과 여준석이 살아난 것도 긍정적이고 이정현, 유기상, 하윤기, 이승현 모두 호주전의 충격에서 벗어나 컨디션을 되찾은 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치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리바운드를 이용해서 우리 특유의 속공을 전개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또, 우리가 이기고 나갈 때 완전한 찬스를 만드는 것이 부족했다. 레바논전에서는 이런 점을 보완해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짚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레바논. 승리한다면 조 2위가 가능하다.

안준호 감독은 "우리 남자농구 특유의 컬러인 압박 수비, 스피드, 속공, 그리고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헌신적인 수비와 리바운드가 필요하다. 이에 총력을 기울인다면 속공과 슛 성공률은 자동적으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이타적인이고 희생적인 플레이가 우리 팀에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안 감독은 "A. 호주전에서 많은 충격을 받으셨겠지만 카타르전을 통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레바논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하여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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