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소년 농구캠프가 7일 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농구 전문 매체 루키는 6일부터 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2025 루키 일본 유소년 농구 캠프 in OSAKA'를 진행 중이다. 

캠프에 참가중인 소노 스카이거너스 유스 부평 센터의 선수 10명은 6일 오사카상업대학 농구부가 주최한 클리닉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한 뒤 7일 오사카부 타카츠키시에 위치한 타카츠키 중고등학교로 이동해 'The Game 4u, Friendly Match'에 참가했다. 

'The Game 4u, Friendly Match'는 타카츠키 중고교 농구부가 주최하는 대회로 한국의 소노 유스 부평센터를 비롯해 타카츠키 중고교 농구부, 시마모토다이이치중 농구부 등 3개팀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원래는 다이토중을 비롯해 인근의 1~2개 중학교 농구부가 더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지도자의 건강과 기타 학교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이번에는 총 3개팀이 참가해 대회를 치렀다. 

소노는 중고교 선수가 혼성으로 구성된 타카츠키 중고교 농구팀과 첫 경기를 치렀다. 일본에 와서 제대로 된 4쿼터 풀타임 경기는 이날이 처음.

연습경기라도 경기에는 제대로 된 마음가짐으로 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소노 유스 부평센터 코칭스태프는 경기 시작부터 큰 목소리로 선수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효과를 봤고 소노 유스 부평센터 선수들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키가 큰 고교 형들이 교체투입되고 후반 들어 집중력이 조금은 떨어지면서 소노 선수들은 분위기를 내줬고 추격을 허용했다. 그 결과 첫 경기는 50-52로 소노 유스 부평센터의 아쉬운 2점차 패배. 

소노는 곧바로 시마모토다이이치중과 경기를 갖게 됐다. 시마모토다이이치중은 인근 지역에서는 해마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레벨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187cm의 신장을 자랑하는 에이스이자 주장 가와구치는 오사카 지역 중학선발팀에 뽑혔을 정도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런 시마모토를 상대로 여기에 연속으로 이어진 경기에 체력이 조금은 다운된 소노는 시작부터 상대의 기세에 밀렸다. 그러다 한차례 타임아웃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소노는 이후부터 점수차는 났지만 공격에서 약속된 플레이를 이어가며 1차전과 같은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들어 기세를 올린 소노는 결국 77-77,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마모토 측에서 후반 들어 벤치 멤버들을 다양하게 기용한 것도 있지만 소노 선수들이 자신들의 힘으로 흐름을 바꾼 것은 분명 괄목할만한 성장이라고 보기에 충분했다.  

오전에 이렇게 승부를 가르는 5대5 경기를 치렀다면 오후에는 한일 유소년 간의 교류와 농구에 대한 재미를 붙이는 프로그램에 주안점을 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점심식사 후 소노와 시마모토, 타카츠키 선수들은 각각 섞여서 12개팀을 만든 뒤 3대3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심판 없이 선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치르게 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3개팀이 자유투 대결을 펼쳤다.

시마모토-타카츠키-소노 순으로 진행된 자유투 대결에서는 초반까지 밀리던 소노가 중반부터 연속으로 자유투를 성공시킨 끝에 성공 기준은 15개의 자유투를 가장 먼저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타카츠키 중고교 농구부 감독이자 이번 행사를 기획, 주최한 요코야마 타카유키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 선수단이 타카츠키를 방문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The Game 4u, Friendly Match'라는 타이틀에 맞게 농구로 승부를 겨루는 것은 물론 한일 청소년들이 우애를 다지고 농구에 대한 재미를 붙이게 해주려고 여러 가지를 고민했는데 다행히 양국 선수들이 재밌게 잘 따라줘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년에도 많은 준비를 할 테니 한국 선수단이 이곳을 찾아주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둘째날 일정을 소화한 소노 선수단은 8일 오사카상업대학 메인 체육관에서 열리는 제2회 쇼다이 월드 챌린지에 참가한다. 

'2025 루키 일본 유소년 농구 캠프 in OSAKA'는 영 리조트와 HOOPCITY, 오사카상업대학 농구부가 후원한다.

ROOKIE BCO'(루키브코)는 'ROOKIE Basketball Club Operation association'의 약자로 루키가 만든 농구교실 운영 협의체를 뜻한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rookiebc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 신청과 기타 문의는 이메일 ch1802@hanmail.net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 = 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