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벽은 높았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A조 호주와의 경기에서 61-97로 패했다. 

안준호 감독은 “세계적인 강호 호주를 상대로 우리가 준비한 플랜대로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한 점이 굉장히 아쉽다. 역시 그들의 벽은 높고 두터웠다. 특히 이현중과 여준석의 비중을 줄였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이정현과 유기상 등 다른 선수들의 득점 찬스를 더 높인다면 상호 간의 시너지가 작용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1차전을 총평했다.

1쿼터 초반 연이어 실점하자 타임을 이르게 부른 안 감독이다.

안 감독은 “초반에 턴오버가 속출하고 수비 집중력이 떨어져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빠른 작전 타임을 통해 정비하고자 했다”고 이른 작전타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2쿼터 중반까지는 대등한 승부였으나 이후 차이가 벌어졌다.

안 감독은 “3점 슛 성공률이 떨어진 것보다 우리가 갖고 있는 특유의 압박수비와 스피드, 제공권의 벽을 넘으려는 투지와 패기가 다른 때 보다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호주의 높이, 스피드 등에 압도당해 우리의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이 큰 패인이다. 또, 그동안 이현중과 여준석에게 많이 치우쳤던 득점과 팀 공헌도를 분산시키지 못한 점이 아쉬운 경기였다”고 이야기했다.

국내에서 2차례 평가전을 치렀던 카타르가 다음 상대다. 

안 감독은 “두 번의 평가전에서는 승리했지만 당시 카타르의 주요 핵심 선수들이 기용되지 않았고 그들 역시 제공권이 높기 때문에 제공권에서 얼마나 대등하게 가져갈지가 중요하다. 우리만의 압박수비와 스피드, 슛 성공률을 높이는 농구를 함으로써 카타르전에는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전환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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