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탁턴이 르브론을 강력하게 저격했다.
NBA 레전드 존 스탁턴은 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에 대해 이야기했다.
르브론 제임스는 역대 최고의 농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선수다. 특히 NBA 역사상 최고를 따지는 GOAT 논쟁에서 마이클 조던과 함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선수의 NBA 커리어 행보에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다. 조던의 경우 2차 은퇴 전까지는 시카고 한 팀에서만 뛰는 커리어를 이어간 반면 르브론은 비교적 여러 팀을 거쳤다. 클리블랜드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총 3번의 이적을 경험한 르브론이다.
특히나 30대가 되기 전의 어린 나이에 '디시전 쇼'를 통해 마이애미로 이적했을 때 지지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적지 않은 팬들의 반발 심리를 불러왔다. 르브론과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라는 세 명의 스타가 페이컷을 통해 뭉치면서 사실상 슈퍼팀 시대의 출발을 알렸다.
원클럽맨 행보에 낭만을 갖는 스포츠 팬들이 상당히 많다. 조던과의 비교에서 르브론에게 표를 주지 않는 팬들 중에서는 그가 우승을 위해 어린 나이에 슈퍼팀을 결성한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마음이 크다.

유타에서만 20년 가까이 뛰어온 NBA 레전드 포인트가드 존 스탁턴 또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냈다. 스탁턴은 조던과 르브론의 비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르브론의 행보를 저격하는 발언을 남겼다.
스탁턴은 "선수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열심히 하자고 말하는 모습이 좋다.'우린 더 발전해야 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하고, 더 현명하게 플레이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모습을 좋아한다. 어느 팀이 더 나은지 따지고 '내가 그곳에 가서 우승해야지'라고 생각하는 마음 대신 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태도는 가치 평가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한다. 산을 직접 오르는 게 아니라 헬리콥터를 타고 정상에 오르는 것"이라고 주관을 드러냈다.
수많은 팬들이 각자의 생각을 가진 만큼 GOAT 논쟁을 바라보는 시선도 다를 수밖에 없다. 스탁턴은 일단 르브론보다는 조던의 손을 들어줬다.
슈퍼스타들이 슈퍼팀을 결성하는 행보는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결국에는 선수 평가에 있어서 우승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고 우승을 위해서는 슈퍼팀을 결성해서라도 전력 보강을 노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바라보는 시선도 있고, 그렇다고 너무 쉬운 길을 바라면서 과정에서 페이컷 등으로 질서를 무너트리고 우승의 가치와 감동을 떨어트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결국 개인의 취향 차이다.
르브론은 마이애미에서 슈퍼팀을 결성한뒤 4번 파이널에 진출, 2번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클리블랜드로 리턴해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 등과 함께 또다시 4번 연속 파이널에 진출해 2016년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2018년엔 레이커스로 이적, 2020년 버블 시즌에 앤써니 데이비스와 원투펀치로 나서며 정상에 올랐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