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이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뉴질랜드 여자프로농구 리그의 토코마나와 퀸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박지현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183cm 장신 가드 박지현은 한국 여자농구를 이끌어가는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최근 열린 아시아컵에서도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은행에서 영광의 시기를 함께했던 박지현은 지난 시즌부터는 해외 리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유럽에 있는 스페인 리그까지 진출했던 박지현이다.

다음 시즌 또한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갈 예정인 박지현. 지난 시즌 몸을 담았던 토코마나와와 다시 계약을 맺으면서 뉴질랜드로 향하게 됐다. 다만 변수는 있다. 타 리그에서 오퍼가 들어올 시 옮길 수 있는 여지는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박지현은 "토코마나와에서 나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다시 원해주셨다는 사실에 감사하다. 만약에 확정이 돼서 토코마나와에서 뛰게 된다면 정말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계속 이렇게 해외에서 뛸 수 있는 환경이 생긴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가서 잘해서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제 해외 진출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박지현은 1년 차보다 더 여유롭게 리그에 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대표팀 차출 후 국내에 머물고 있는 박지현은 좋은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 따로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박지현은 "(이)현중이 처럼 해외에 도전하고 있는 다른 한국 선수들에 비해 기간이 길진 않았지만 그래도 1년 사이에 배운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1년 차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더 챙겨서 가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지난 시즌은 적응하기 바빴고 해외에서 농구 외적으로 신경 쓸 게 많았는데 이제는 농구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한국에서 몸을 잘 만들어서 가고 싶어서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파 리거이자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이현중의 존재가 박지현에게 큰 힘이자 동기부여가 된다고 한다. 두 선수는 남녀 프로농구를 이끌어 가는 쌍두마차다.

박지현은 "현중이랑은 워낙 친하다. 연락도 자주 하는 사이고 좋은 말을 너무 많이 해준다. 해외 도전 자체에 있어서 현중이의 영향력이 크다. 그 친구 덕분에 해외에서 뛰고 있다고 말해도 될 정도로 너무 리스펙하고 응원하는 친구다. 현중이랑은 연락도 하고 좋은 말도 많이 듣는 편"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끝으로 박지현은 "팬들에게는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해외에 있으면 거리도 멀어지고 보여지는 것도 적어지니까 관심도가 많이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많은 팬들이 항상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고 아시아컵 갔을 때도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다. 팬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만들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 = 이현수 기자,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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