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이민재 기자] 2017 파이널 준우승에 그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심기일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오프시즌 의도치 않게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긍정적인 이슈보다 부정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시즌 이후 클리블랜드의 이야기를 일자별(한국시간 기준)로 정리했다.

7월 2일 | 클리블랜드는 FA 호세 칼데론과 계약을 체결했다. 클리블랜드는 이미 주전 5명에게 다음 시즌 연봉 1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었다. 샐러리캡 한도(9,900만 달러)를 5명이 넘긴 것. 사치세 압박에 시달리는 클리블랜드는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없었고, 칼데론을 데려오는 데 그쳤다.

이와 함께 이만 셤퍼트를 트레이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셤퍼트를 떠나보내 사치세 압박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함이었다.

7월 3일 | 클리블랜드가 카일 코버와 3년간 2,200만 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외곽슛 비중이 높은 클리블랜드로서 코버의 재계약은 꼭 필요했다.

이때 뉴욕 닉스에서 이적 루머가 터졌다. 트레이드 거부권을 보유한 카멜로 앤써니가 클리블랜드,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다. 오랜 친구인 르브론과 앤써니가 같은 팀에서 뛸 가능성이 생겼다.

7월 4일 | 단장직 제안을 받은 빌럽스가 이를 거절했다. 빌럽스 입장에서 클리블랜드 단장직을 맡는 건 모험이었다. 사치세 압박으로 팀 개편이 쉽지 않았기 때문. 

특히 그는 클리블랜드에게 평균 이하의 연봉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핀 단장의 연봉이 오르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그는 ESPN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 중이었는데, ESPN 측에서 연봉인상 제의를 받았고, 결국 단장직을 포기하게 됐다.

7월 6일 | 르브론이 마이애미 히트 시절 같이 호흡한 유도니스 하슬렘이 클리블랜드에 올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러나 하슬렘은 7월 21일 마이애미와 1년 미니멈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리차드 제퍼슨은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제퍼슨은 플레이오프 당시 벤치 멤버로서 누구보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다.

7월 7일 | FA가 된 저말 크로포드(現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클리블랜드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르브론 역시 크로포드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포드는 리그 최정상급 식스맨 자원이다. 득점 기술은 누구보다 뛰어나다. 따라서 클리블랜드뿐만 아니라 워싱턴 위저즈, LA 레이커스, 밀워키 벅스 등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크로포드의 선택은 미네소타였다. 그는 "우승권에 있는 팀보다 팀을 우승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미네소타에 합류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7월 8일 | 지난 시즌, 올랜도 매직에서 활약한 제프 그린이 클리블랜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스몰포워드와 파워포워드를 오갈 수 있는 자원. 그린이 클리블랜드의 허약한 벤치진에 힘을 불어넣을 것으로 평가받았다.

7월 12일 | 클리블랜드는 터키 출신의 세디 오스만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그동안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갈고닦으며 NBA 진출을 노렸다. 클리블랜드는 오스만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었는데, 그가 NBA 진출을 선언하면서 계약까지 체결했다.

7월 18일 | 『USA TODAY』는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르브론은 클리블랜드 오프시즌에 걱정이 많다고 했다"라고 보도했다. 전력 보강에 힘을 쓰지 못한 클리블랜드 팀 운영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7월 21일 | 클리블랜드가 FA 데릭 로즈를 데려올 수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로즈가 클리블랜드와 진지하게 1년 계약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보도였다. 

7월 22일 | 어수선하지만 비교적 조용하게 오프시즌을 보낸 클리블랜드. 시즌 이후 가장 큰 사건이 터졌다. 바로 어빙의 트레이드 요청이었다. 예상할 수 없는 이야기였기에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커졌다.

어빙은 그동안 1옵션으로서 갈증을 느꼈다. 그러나 르브론이 2014-15시즌 클리블랜드에 합류하면서 그 계획이 무너졌다고 밝혔다. 또한 르브론이 구단 운영에 개입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는 후문. 어빙은 자신의 팀 내 비중이 작다는 걸 아쉬워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그러자 여러 팀이 어빙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ESPN은 "어빙이 구단과 미팅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뉴욕 닉스,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등도 선호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ESPN은 "르브론은 어빙이 트레이드를 요청하기 전까지 그의 기분에 대해서 몰랐다"라며 "르브론은 어빙의 결정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훈련에 집중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라며 트레이드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신임 단장을 임명했다. 바로 지난 시즌까지 어시스턴트 단장으로 활약한 코비 알트먼이었다. 그는 그리핀 단장이 팀을 떠난 이후 클리블랜드 단장 역할을 하고 있었다.

7월 23일 | 지미 버틀러와 칼-앤써니 타운스가 어빙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같이 미네소타로 합류해 우승을 노리자는 이야기였다.

한편, 어빙은 팀을 떠나고 싶은 이유에 대해 다시 밝혔다. 르브론은 2018년 여름 FA가 된다. 벌써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만약 르브론이 떠난다면 어빙은 거액의 계약자들, 노쇠화한 베테랑들과 함께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이 매우 힘들고 지칠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어빙은 자신이 트레이드될 수 있는 유일한 자산이라는 점을 꼬집었다. 클리블랜드 주전 5명 중 3명(트리스탄 탐슨, JR 스미스, 르브론 제임스)은 르브론의 오랜 친구인 에이전트 리치 폴과 계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이들이 트레이드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특히 지난 6월 28일 어빙은 트레이드 명단에 올랐다. 따라서 어빙은 자신이 트레이드되는 게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7월 24일 | 로즈는 클리블랜드, LA 레이커스와 미팅을 했다. ESPN은 "로즈는 미팅 이후 클리블랜드에 마음이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로즈는 받을 수 있는 금액이 1년 210만 달러짜리 베테랑 미니멈 계약이지만 이에 긍정적이라고 입장을 드러냈다.

7월 25일 | ESPN은 "클리블랜드가 어빙을 트레이드한다면 젊고 유능한 유망주를 원한다"라며 "클리블랜드는 오는 2018년 르브론이 만약 떠나도 전력을 유지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클리블랜드는 단기간 안에 팀을 떠날 선수보다는 장기간 활약할 선수 혹은 드래프트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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