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 토마스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2일(이하 한국시간) FA 캠 토마스에 대해 보도했다.
NBA FA 시장에 전체적으로 한파가 불어닥쳤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특히나 젊은 FA를 대상으로 찬바람이 유독 거센 이번 이적 시장이다. 샐러리 캡이 빡빡한 팀들이 많기 때문에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브루클린 네츠의 캠 토마스 또한 시장 개장 전 주목할만한 FA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좀처럼 계약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대로라면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다.
토마스는 케빈 듀란트의 이적 이후 브루클린의 주득점원으로 맹위를 떨치며 가치를 끌어올린 바 있다. 두 시즌 연속 평균 20점을 돌파했고 지난 시즌에는 평균 24.0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기록에 대해서 의문을 품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단 토마스의 커리어 평균 야투율은 43.9%로 그리 효율적인 선수라고 보기는 어렵다. 게다가 어시스트는 2.1개에 그치고 있다. 최근 브루클린에는 상대적으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가 부족하기도 했다.

이타성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는 토마스가 커리어 내내 달고 있는 꼬리표나 마찬가지다. 슛 셀렉션이 나쁘고 팀원과의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득점 기록은 좋은 선수지만 자세히보면 상대 입장에서 기록만큼 위협적인 선수는 아니라는 뜻이다. 공격 효율의 기복도 심한 편이다.
더군다나 수비에서의 약점은 뚜렷하다. 2번 포지션이지만 피지컬 괴물들이 즐비한 NBA에서 그리 특출난 신체조건이라고 보기는 힘들며 운동 능력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고전한 면도 있었다. FA를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만 3번을 당한 토마스는 지난 시즌 25경기 출전에 그쳤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약점이 너무나 뚜렷한 선수지만 토마스는 FA 초대박의 희망을 꿈꿨다. '더 스테인 라인'에 따르면 토마스는 연봉 3,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시장 형국을 고려하면 그에게 3,000만 달러 수준의 연봉을 제시할 구단을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뉴욕 포스트는 "캠 토마스의 생각을 아는 소식통은 토마스가 스스로 이매뉴얼 퀴클리나 타일러 히로, RJ 배럿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고 이야기했다. 마이애미 에이스로 거듭난 타일러 히로의 연봉은 3,100만 달러 수준이다.
적절하게 시장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 토마스는 원소속 구단인 브루클린과의 협상도 여의치 않다. 최근에는 SNS에서 브루클린 구단 관련 게시물을 삭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토마스다.
이대로라면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하는 등의 방법으로 FA 재수 가능성이 높아진 토마스다. 브루클린 입장에서도 토마스의 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