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신인 VJ 엣지콤은 NBA 서머리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자신이 왜 대학 무대에서 부진했는지를 어느정도 증명했다. 그리고 그 설명은 단순히 그의 개인적인 견해를 넘어 NBA와 NCAA의 본질적인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베일러대학교에서 평균 15득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 2.1스틸을 기록하며 빅 12 컨퍼런스 세컨드팀에 이름을 올렸던 엣지콤은 NCAA 올아메리칸 팀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2025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됐고, 서머리그에서는 대학무대와는 사뭇 다른 활약을 보였다. 더 넓은 공간과 프로 수준의 동료들과 함께한 그는 본래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무대가 NBA임을 입증했다.

엣지콤은 최근 팀 동료인 폴 조지의 팟캐스트 'Podcast P'에 출연해 “나는 대학 농구를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어떤 사람들은 좋아하겠지만, 나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페인트 존에 센터 두 명이 앉아 있어서 돌파할 공간이 없었다. 공간이 전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CBS 스포츠의 콜린 워드-헤니거 기자는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이러한 엣지콤의 발언과 경기 내용을 소개하며 “NCAA와 NBA는 같은 스포츠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다른 스타일의 농구”라고 평가했다. NBA의 더 넓은 코트와 프로 선수들의 슈팅 능력, 수비 제한 규정 등은 엣지콤처럼 돌파 중심의 플레이어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엣지콤은 단 2경기 뿐이지만, 서머리그에서 림 근처 야투 시도 17개 중 10개를 성공시키며 59%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학 시절 기록한 54%보다 향상된 수치다.

또한 그의 캐치 앤 슛 3점슛 중 67%는 와이드 오픈 상태(수비수가 6피트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시도됐는데, 이는 베일러에서의 37%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3점슛 성공률은 낮았지만(15%), 엣지콤이 받는 수비 강도는 분명히 감소했다.

엣지콤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즉시 기여할 수 있는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그의 성장 여부는 슈팅과 게임 조율 능력 향상에 달렸다.

엣지콤의 생각대로라면, 그가 가장 싫어했던 대학 농구 시스템을 떠났다는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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