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 도노반과 시카고가 연장 계약을 맺었다.
'ESPN'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빌리 도노반 감독과 시카고 불스가 다년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는 최근 8시즌 동안 7번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데릭 로즈나 지미 버틀러가 이끌던 시대에서 벗어난 뒤로 좀처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시카고다. 리그 전체 관중 1위 구단이지만 그에 걸맞은 성적까지는 가져오지 못하는 중이다.
최근 3년 연속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진출했지만 플레이오프에는 오르지 못했다. 윈나우도, 리빌딩도 아닌 애매모호한 행보가 계속되는 중이다. 만족하지 못할 성적 속에 주축 선수로 데려왔던 카드들이 대거 팀을 떠났고, 그 사이에 구단은 패트릭 윌리엄스가 다년 연장 계약을 맺는 이해 못할 결정도 내렸다.
빌리 도노반 감독 부임 이후 5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딱 1번. 그것도 1라운드에서 1승만 챙기고 탈락하고 말았다. 그의 지도력에 대한 팬들의 의문도 더 커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시절에도 강력한 팀 전력에 비해 큰 무대에서의 성과는 부족했던 도노반 감독이다.
실패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시카고 구단은 도노반 감독을 향한 신뢰를 잃지 않고 있다. 최근 뉴욕 닉스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도노반 감독 관련 인터뷰를 요청하자 시카고는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카고가 도노반 감독의 연장 계약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카고 팬들의 당혹감은 더 커졌다. 하지만 팬들의 여론과 구단 생각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PN에 따르면 "빌리 도노반 감독은 시카고 구단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지난 시즌 도중부터 도노반 감독과 연장 계약 관련 논의를 이어온 시카고 구단은 여름이 가기 전에 협상을 마무리했다. 도노반 감독은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구단으로부터 큰 선물을 받게 됐다.
시카고 팬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패닉이다. 도노반 감독의 연장 계약 보도 게시글에는 "그는 시카고의 성공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 끔찍한 성적 이후에 재계약을?", "시카고는 앞으로도 몇 년 더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계속 머물고 싶은 듯하다" 등 현지 팬들의 부정적인 댓글이 쏟아지는 중이다.
이러한 여론을 뒤집기 위해선 결국 성적이 결과로 따라와야 할 전망이다. 도노반 감독 체제로 다음 시즌도 맞이할 시카고가 어떤 모습을 보일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