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드가 클리퍼스의 로스터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냈다.

NBA 레전드 드웨인 웨이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타임아웃'에서 LA 클리퍼스에 대해 칭찬했다.

클리퍼스는 이번 NBA 이적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폴 조지의 이탈과 카와이 레너드의 장기 결장 등의 악재에도 좋은 성적을 냈던 클리퍼스다.

이번 여름은 분주하게 움직였다. 트레이드를 통해 노먼 파월을 내주고 존 콜린스를 데려왔고 베테랑 센터 브룩 로페즈와 계약했다. 여기에 바이아웃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어 브래들리 빌 영입 경쟁에서도 승리했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 또한 클리퍼스로 오랜만에 복귀했다.

주축 선수들의 이름값만 놓고 보면 어느 팀과 비교해도 쉽게 밀리지 않는다. 카와이 레너드, 제임스 하든, 브래들리 빌, 크리스 폴까지. 모두 전성기 시절엔 팀의 간판스타로 활약했던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비카 주바치, 브룩 로페즈, 존 콜린스, 크리스 던, 데릭 존스 주니어, 니콜라 바툼 등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력도 상당하다. 물론 직접 합을 맞추는 일은 또 어려운 과제가 될 수 있지만 클리퍼스의 이번 시즌이 기대를 거는 시선이 적지 않다. 

주축 선수들의 나이가 적지 않다는 점, 하든과 함께 공격 원투펀치를 이루는 레너드의 경우 부상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점이 있다. 그럼에도 NBA 레전드 출신의 역대급 가드 웨이드는 높은 평가를 내렸다. 웨이드는 과거 샤킬 오닐과 1번, 르브론 제임스와 2번의 우승을 합작한 바 있다.

클리퍼스의 로스터를 두고 "기대된다"고 말한 웨이드는 "라인업을 보면 '건강하면 유지하면 되겠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건 좋은 일인다. 건강만 유지한다면 다른 팀의 골칫거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는 건 분명히 팀에 기회가 있다는 뜻"이라고 긍정적인 멘트를 남겼다.

제임스 하든의 공격 부담이 컸던 팀이지만 핸들러로서 활약할 수 있는 빌과 폴이 합류하면서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상당한 득점력을 갖춘 빌 또한 하든에게 경기 운영을 맡기고 잘하는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다. 

웨이드는 "브래들리 빌은 원하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선수가 제임스 하든의 플레이메이킹 능력 때문에 그와 함께 뛰고 싶어한다. 하든이 훌륭한 리더라는 말도 들었다. 라커룸에서 하든과 함께 했던 적은 없지만 그를 아주 칭찬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주축 선수들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면 클리퍼스는 분명히 55년 동안 이어졌던 무관의 역사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스티브 발머 구단주 체제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우승에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아직 파이널 진출도 이루지 못한 클리퍼스다. 

NBA 대표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는 하든도 커리어 막바지에 또다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어디 내놔도 부족함 없는 커리어를 쌓은 하든의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 파이널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리빙 레전드 포인트가드지만 20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폴 또한 동병상련이다.

건강만 하면 어느 팀과도 붙어볼 전력인 클리퍼스가 다음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까? 하든과 폴의 성불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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