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구는 삶의 활력소”라는 말이 더없이 어울리는 이야기가 있다.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의 성인 농구 교실은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하며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운동을 넘어서는 감동과 변화를 선사하고 있다.
2021년 인천장애인체육회의 지원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농구 기술을 익히고 체력을 기르며, 더 나아가 사회성과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왔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부평장애인종합복지관의 추한나 사회복지사는 농구 교실의 성공 요인으로 바스키움 농구장이라는 전문적인 시설과 지도자인 최우연 코치의 헌신적인 자세를 꼽았다.
그는 “복지관 외부에서 장애인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찾던 중, 바스키움 농구 교실의 신설 소식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충분한 휴식 공간, 쾌적한 환경, 다양한 농구 용품 등 시설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참가자들과 보호자들 사이에서 최우연 코치에 대한 신뢰는 깊었다.
추 담당자는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뛰어나며 그룹 수업임에도 개인별 특성을 빠르게 파악해 맞춤형 지도를 한다”고 말하며, “항상 웃으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수업에서는 집중력과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이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학생들의 농구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이는 참가자들의 자존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참가자 가족들도 이 프로그램에 큰 만족을 드러냈다.
한 학부모는 “복지관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아이가 농구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라며, “TV에서 농구 경기가 나오면 스스로 관심을 갖고 보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발달장애인은 운동을 통해 에너지를 해소하고 사회성과 성취감을 기르기에 농구가 큰 도움이 된다”며, “체력도 좋아지고, 운동을 함께 하면서 가족 간의 소통도 늘었다”고 말했다. 향후에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패스하고 간단한 미니게임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자라길 바란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을 이끄는 최우연 코치는 처음에는 장애인 수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순수함과 농구에 대한 열정, 눈에 띄는 성장 덕분에 지금은 오히려 자신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는 “장애인 수업에서는 무엇보다 속도와 전달 방식이 중요하다”며, “한 동작도 여러 번 반복해 쉽게 설명하고, 실수를 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작은 성공도 크게 칭찬해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것이 그의 수업 철학이다.
최 코치는 농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야 하며, 장애인 농구의 활성화가 우리 사회의 스포츠 문화를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지금은 개인의 열정에 의존하는 상황이지만, 장애인 농구만을 위한 커리큘럼과 지도자 양성 체계가 갖춰진다면 더 큰 발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농구협회와 복지기관이 장애인 농구 프로그램을 정규 교육처럼 인식하고 제도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장애인 농구는 단순한 체험이 아닌 한 사람의 일상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전했다.
5년째 이어진 이 농구 교실은 참여자들에게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동시에 안겨주는 공간이 되었고, ‘모두를 위한 농구’라는 가치를 실현해가는 의미 있는 사례로 남고 있다.

'ROOKIE BCO'(루키브코)는 'ROOKIE Basketball Club Operation association'의 약자로 루키가 만든 농구교실 운영 협의체를 뜻한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rookiebc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 신청과 기타 문의는 이메일 ch1802@hanmail.net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 = 바스키움 농구교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