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리퍼스가 반지원정대를 제대로 꾸렸다. 결국 가장 큰 허들은 다름 아닌 세월이다.
LA 클리퍼스는 최근 크리스 폴과 1년 36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 2025-2026시즌 로스터 구성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클리퍼스의 올여름 행보는 꽤나 효율적이면서도 발 빨랐다.
최근 2-3년 간 팀내 핵심 스코어러로 성장한 노먼 파웰을 과감히 트레이드했고, 바이아웃 시장에서 브래들리 빌과 크리스 폴을 잇달아 영입했다. 베테랑 빅맨 브룩 로페즈까지 영입한 클리퍼스는 이로써 이름값이 매우 높은 로스터를 구축하게 됐다.
25-26시즌 클리퍼스 주요 로스터
PG: 제임스 하든, 크리스 던, 크리스 폴
SG: 브래들리 빌, 보그단 보그다노비치
SF: 카와이 레너드, 데릭 존스 주니어
PF: 존 콜린스, 니콜라 바툼
C: 이비차 주바치, 브룩 로페즈
2010년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동시에 명예의 전당 입성 예정자인 선수를 3명(하든, 폴, 레너드)이나 보유한 클리퍼스, 여기에 브래들리 빌과 주바치, 로페즈까지 보유한 클리퍼스는 이름값만 놓고 보면 서부에서 가장 화려한 로스터를 구축한 팀임이 틀림없다.
특히 하든, 폴, 빌은 모두 우승 반지가 없는 상황. 커리어 말년을 앞둔 선수들이 우승을 위해 마음을 모았다고 해도 될 것이다.

다만 클리퍼스가 정말 새 시즌 서부지구의 탑독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가장 불안한 부분은 주요 선수들의 나이다. 41세 시즌을 앞둔 크리스 폴은 물론이고 레너드(34세), 하든(35세), 빌(33세), 바툼(37세), 로페즈(35세)가 모두 30대 초중반의 노장이다. 벤치 에이스로 활약해줘야 할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마저 1992년생으로 33세인 상황.
에너지 레벨이 우승의 기본 요건이 되는 NBA에서 실제로 클리퍼스가 우승에 도달할 수 있는 팀인지에 대해 의문부호가 당연히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관건은 에너지 레벨이 넘치는 롤 플레이어들의 활용이다. 지난 시즌 클리퍼스의 수비력 반등응 이끈 크리스 던, 데릭 존스 주니어의 비중이 중요하고 올스타급 센터로 성장한 이비차 주바치의 활약도 필요하다.
결국 터런 루 감독, 제프 밴 건디 코치 등 코칭스태프가 선수단 운영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 클리퍼스는 오클라호마시티, 휴스턴, 덴버 등과 함께 다음 시즌 서부지구 대권에 가장 가까운 팀으로 꼽힌다. 에너지 레벨과 나이 이슈만 극복할 수 있다면, 창단 첫 파이널 진출 혹은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