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가 시카고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스포트랙'의 키스 스미스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코비 화이트에 대한 시카고 불스 구단 관계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카고는 모호한 구단 운영 방향성 속에 최근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계속해서 받아들고 있다. 8년 동안 7번이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카고다.

이번 시즌 또한 플레이-인 토너먼트에서 탈락하며 윈나우도, 리빌딩도 아닌 애매한 시즌을 보냈다. 평균 관중 1위라는 최고의 응원 열기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지 못했다.

그럼에도 희망이 없는 시즌은 아니었다. 잭 라빈을 시즌 중에 트레이드로 내보낸 가운데 영건 가드인 조쉬 기디와 코비 화이트가 백코트의 중심으로 맹활약했다. 트레이드로 지난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데려온 기디는 시즌을 거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고, 화이트는 또한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나 화이트의 3월은 경이적이었다. 15경기에서 평균 27.7점에 3점 성공률 37.9%를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주의 선수를 연속으로 차지했고, 이달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시카고 선수가 이주의 선수를 두 번 연속 수상한 것은 마이클 조던 이후 최초. 이달의 선수 타이틀 또한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릭 로즈, 더마 드로잔에 이어 시카고 구단 역사에서 5번째로 차지했다.

많은 변화 속 데뷔 후 시카고에서만 뛰어오고 있는 화이트이기에 시카고 팬들의 애정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가운데 시카고는 올해와 내년 이적 시장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올해엔 기디가 RFA로 풀렸고 내년엔 화이트가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다. 두 선수는 팀의 원투펀치나 마찬가지인 영건들.

3년 3,600만 달러라는 비교적 염가 계약 이후 퍼포먼스를 끌어올리며 에이스로 발돋움한 화이트의 경우 큰 변수 없이 시즌을 소화한다면 FA 대박이 예상된다. 하지만 스미스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가 에이스 화이트를 붙잡는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시카고 구단 임원은 "샐러리 캡 규정상 코비 화이트에게 충분한 연봉을 지급할 수 없기에 연장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하지만 코비 화이트가 오랜 시간 시카고 선수로 활약하길 바란다. 화이트는 우리가 그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해하기 힘든 패트릭 윌리엄스 다년 연장 계약 등의 무브로 이미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시카고 프런트다. 시카고가 확실한 대안 없이 화이트마저 놓치게 된다면 또다시 팬들의 화살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잭 라빈-더마 드로잔 원투펀치 체제에서 한때 동부 컨퍼런스 1위까지 등극했던 시카고는 포인트가드 론조 볼의 부상 이후로 하락세를 겪었고 결국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라빈과 드로잔, 볼, 알렉스 카루소 등을 모두 떠나보낸 바 있다. 그들이 새로운 에이스 화이트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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