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이 국내에서 열린 4차례의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모처럼 분위기를 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젊은 선수가 국내 농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대표팀 소속의 스몰포워드 카네치카 렌(22세, 196cm, 치바 제츠).

카네치카는 지난 11일과 1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의 두 차례 농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모두 출전했다. 1차전에서는 25분 51초 출전하며 11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차전에서는 23분 29초를 뛰었지만 3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특히 1차전에서 그는 여준석, 이현중 등 한국의 젊은 해외파와 매치업되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소셜 네트워크 X에서는 그에 관한 한국 팬들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안양에서 Easl 했을 때 처음 봤는데ㅋㅋㅋㅋ 그때도 잘 생겼다고 생각했었다'라는 멘트부터 '여준석&카네치카 렌. 왜 이제 못 보는데ㅠㅜ', '내가 이미 작년에도 카네치카님을 봤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등 한국 농구 팬들의 다양한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나 재밌는 사실은 카네치카가 한국과의 경기 당시 이현중과 잠깐이나마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 매우 기뻐했다는 것이다. 

11일 안양에서 만난 일본 베테랑 농구 기자 코나가요시 요코 씨는 "경기 도중 카네치카에게 이현중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고 했다. 이현중 선수가 오사카 시절 치바 소속인 카네치카와 매치업된 걸 기억하고 말을 걸어주자 카네치카가 자신을 기억해주었다는 것에 굉장히 신기해하고 고마워했다. 경기 후에도 계속해서 그 말을 하면서 기뻐하더라"라고 말했다. 

2003년생인 카네치카는 오사카 출신이지만 도쿄의 토카이대학에 진학했고 대학 시절 일본 대표팀에 선발돼 2023년 2월에 도쿄에서 열린 농구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이란전에서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4월 5일 대학 중퇴를 선언하고 치바 제츠의 연습생으로 들어간 뒤 2023-2024시즌부터 정식 계약을 맺고 프로선수로 데뷔했다. 

이후 데뷔 시즌에 두각을 나타내며 2023-2024시즌 B.리그 최우수신인상을 받았으며 프로 외에도 계속해서 일본 대표팀에 뽑히며 국제 무대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이렇게 농구도 잘하는 카네치카는 잘생긴 외모까지 더해 B.리그에서도 한 인기를 하는 선수에 속한다. 

그 증거로 카네치카는 2024년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B.리그가 기획한 'B.LEAGUE 매력남 No.1 결정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기획은 시즌 중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1명씩 나와 팬들의 투표를 통해 매력남을 결정하는 것인데 여기서 카네치카는 96,024표를 획득하며 B.리그 최고 인기남에 올랐다. 

카네치카 이전에는 과거 일본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히에지마 마코토와 올 시즌 시카고 불스와 계약을 맺은 현실판 송태섭 카와무라 유키가 넘버원 매력남에 선정되기도 하는 등 이 'B.LEAGUE 매력남 No.1 결정전'은 단순히 얼굴이 잘생긴 것을 넘어 해당 시즌 B.리그 최고 인기 선수를 알 수 있는 척도기도 하다.

B.리그 관계자는 "일본의 농구팬들 사이에서 카네치카 렌 선수가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언급이 됐다는 것에 대해 매우 신기해하면서 기뻐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도 리그의 젊은 선수가 이렇게 해외 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 이런 것들이 한일 농구교류가 더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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