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준석이 포효했다. 하지만 그는 만족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의 2차전 경기에서 95-78로 승리했다.
이현중과 함께 대표팀 핵심으로 거듭난 여준석이 이날 경기 4쿼터를 지배했다. 4쿼터에만 13점을 몰아친 끝에 24점을 기록했다. 4쿼터에는 앨리웁 덩크로 경기장을 뒤집어놨다.
여준석은 경기 후 "이긴 거에 대해서 좋은 것보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다. 1쿼터~2쿼터에 좋은 기회를 많이 놓쳤고 1대1 수비에서 많이 뚫렸다. 평가전이다 보니까 맞춰가는 경기로 삼고 남은 기간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승리에 안주하기보다 반성부터 먼저 전했다.

이날 대표팀은 승리하긴 했지만 개선점도 남긴 경기였다. 여준석 또한 이를 인지하고 있었다.
대표팀의 다음 실전은 바로 아시아컵이다. 이번 평가전은 아시아컵을 위한 모의고사 느낌이 강한 경기들. 여기서 나온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면 아시아컵에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여준석은 "일단 승리해서 좋았지만 개선할 점이 많다고 느꼈다. 5명이 다 뛸 때 안 풀린다고 생각해서 무리한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정이 다르겠지만 지려고 나가는 경기는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현중과 여준석, 이정현, 유기상, 하윤기 등 황금세대가 다가왔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준석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여준석은 "황금세대라는 말에 감사한 마음도 있고 부담도 없지는 않다. 아직 성과로 보여드린 건 없다. 좋게 봐주신 부분에 있어서 감사하지만 아직 이뤄내야 할 일이 많다. 8월 열리는 아시아컵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