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정선군에는 아리랑이라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정선, 사북 지역에 많은 농구인들을 모시겠다."
지난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일원에서 개최된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에는 한국, 일본, 태국 등에서 1,2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정선군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U9, U10, U11, U12, U13, U15, U18, 여자초등부까지 총 8개 종별에 걸쳐 3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인 정선군에 모처럼 생동감을 선물하고 있다. 특히, 경기장이 집중돼 있는 사북 지역은 인구 4,100여 명의 소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체육관과 숙박 시설을 보유해 참가 선수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타 지방 소도시와 달리 먹거리, 볼 거리가 풍부하고, 늦은 시간에도 많은 상점들이 문을 열어 정선, 사북 지역을 즐기려는 참가 선수단들을 만족시켰다.
19일 사북청소년장학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이창우 정선군부군수, 강신열 정선군체육회장, 송수옥 정선군의회 부의장, 전광표. 배왕섭 군의원, 박건연 KXO 회장, 김철회 강원특별자치도농구협회장, 김보성 NH농협중앙회 정선군지부장, 신동찬 전 감독, 윤봉득 정선군농구협회장 등의 귀빈들이 참석해 이번 슈퍼컵에 대한 큰 관심을 표했다.

강신열 정선군체육회장은 “우리 정선군에는 아리랑이라는 고유한 문화가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볼 거리도 풍부하다"라고 정선군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올해 처음 이렇게 큰 규모의 국제 유소년 농구대회 '슈퍼컵'을 유치해 개최하게 됐다. 국내외에서 정말 많은 선수단, 관계자, 학부모님들이 우리 정선군을 찾아주셔서 지역에 활기가 돈다. 이번 슈퍼컵을 계기로 앞으로 우리 정선군의 문화관광 자원을 스포츠에 접목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선군 이미지 제고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농구를 매개체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인 정선군체육회는 과거 탄광 산업으로 유명했던 정선군의 이미지에 스포츠를 더 하겠다는 목표다.

"정선, 사북 지역 청소년들이 농구를 배우며 학업에 더욱 매진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 원만한 유대 관계 조성에 농구가 큰 역할을 해 지역에서도 관심이 높다. 사북고 농구부가 지난해 강원도민체전에서 준우승을 했고 올해는 우승을 했다. 소도시인 우리 정선, 사북 지역 청소년들이 농구를 통해 희망을 갖고 있다.” 강신열 회장의 말이다.
강 회장은 “이번 슈퍼컵 개최를 위해 정선군, 정선군의회에서 정말 큰 도움을 주셨다. 스포츠클럽 강사 파견과 신동찬 전 감독님도 재능봉사를 해주셨다"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어 "우리 정선군은 장기적으로 스포츠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향후 종합체육관 건립 계획도 있다. 이번 슈퍼컵 참가 선수단이 경기장 시설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고 하지만 주최 단체 입장에선 늘 부족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더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농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우리 정선군을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주시길 바란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