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YBL이 두 번째 도전 끝에 슈퍼컵 정상에 섰다.
19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서 열린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U11부 결승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한 태국 YBL이 한국의 원주 DB를 35-20으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1월, 홍천에서 열린 세 번째 슈퍼컵에 참가해 한국과 연을 맺었던 태국 YBL은 이번 슈퍼컵에도 참여하며 슈퍼컵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강남 SK, 춘천 웨이브 등 쟁쟁한 한국 팀들을 상대로 연전연승을 거둔 태국 YBL은 파죽지세로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해 결승까지 올랐다.
무패로 결승에 진출한 태국 YBL의 상대는 전통의 강호 원주 DB였다. 원주 DB 역시 우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고, 경기 내내 태국 YBL을 괴롭히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1쿼터는 고전한 태국 YBL이었다. 원주 DB의 압박 수비에 좀처럼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한 태국 YBL은 4-5로 리드를 내줬다. 태국 YBL로선 원주 DB의 스피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1쿼터였다.

답답하던 태국 YBL의 활로를 찾아준 것 유니크와 나바의 동반 활약이었다. 두 선수는 2쿼터 초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원주 DB의 공세를 막아냈다. 두 선수는 1쿼터와 달리 빠른 템포로 득점에 성공하며 태국 YBL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태국 YBL의 공세에 당황한 원주 DB는 한시온, 강태웅, 오희찬의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11-18로 역전을 허용했다.
원주 DB에 대한 해법을 찾으며 전반을 7점 차로 리드한 태국 YBL은 거칠 것이 없었다. 응원을 위해 함께 한국을 찾은 학부모들의 뜨거운 응원까지 등에 업은 태국 YBL은 실책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플레이로 3쿼터를 지배했다.

메페름이 3쿼터에만 7점을 몰아치며 해결사 역할을 한 태국 YBL은 원주 DB의 3쿼터 득점을 5점으로 저지하며 우승에 다가섰다.
강태웅의 활약을 앞세워 4쿼터 후반까지 자신들을 추격한 원주 DB를 속공으로 응수하며 리드를 놓치지 않은 태국 YBL은 한국까지 동행한 부모님들 앞에서 슈퍼컵 최초의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1경기도 빠지지 않고 자녀들을 응원하는 열정을 보여준 태국 YBL 학부모들은 결승전은 자신들의 핸드폰으로 SNS 생중계까지 하며 농구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
우승을 차지한 태국 YBL은 내년 1월 개최 예정인 다섯 번째 슈퍼컵에도 참가해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