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기가 이번 평가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비췄다. 그가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하는데 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1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 대표팀과의 1차전에서 90-71로 승리했다. 

재활로 인해 앞선 일본과의 2차례 평가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하윤기였다. 벤치에서 동료들의 플레이를 보며 예열했던 하윤기는 이날 카타르 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2쿼터 1분 30여초가 흐른 시점 코트를 밟은 하윤기는 적극적인 스크린과 부지런한 롤 움직임을 통해 팀이 공간을 창출할 수 있게 도움을 줬다. 

또 하윤기는 정확한 자유투로 득점의 손맛을 봤으며 상대 빅맨을 강하게 박스아웃했다. 카타르 빅맨이 골밑에서 멀어지자 떨어지는 공은 이현중과 여준석에게 향했다. 

한국은 1쿼터 리바운드에서 열세(9-10)이었으나 하윤기가 투입되자 골밑에 안정감을 찾았고 2쿼터 종료 시점 리바운드에서 우위(20-16)를 되찾을 수 있었다. 

3쿼터 휴식을 취한 후 경기 종료 7분 48초 전 코트를 밟은 하윤기는 연이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서서히 코트 밸런스를 찾아갔다. 

이후 하윤기는 5분 30초를 남긴 시점 유려한 피벗 플레이로 카타르의 빅맨 2명을 모두 벗겨냈고 강력한 투핸드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건재함을 알렸다. 이 덩크슛 이후 정관장 아레나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기도 했다. 

또 하윤기는 상대 빅맨 알렌 하즈비고비치의 돌파 시도를 완벽히 견제해냈고 이어 하마드 야신 무사의 골밑슛도 막아냈다. 정통 빅맨이 팀에 가져다주는 안정성을 엿볼 수 있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표팀은 이정현, 이현중, 여준석가지 모두 합류한 ‘황금세대’로 일본과 카타르와의 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에 더해 대표팀의 기둥 하윤기까지 성공적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이로써 정예 멤버를 꾸리게 된 대표팀이 과연 다가올 아시아컵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궁금한 가운데, 다가올 카타르와의 평가전 2차전은 20일 열릴 예정이다. 

사진 =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