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단관초가 지역 라이벌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18일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에서 개막한 'NH농협은행 2025 정선 글로벌 유소년 농구 슈퍼컵' 여자초등부 예선에서 원주 단관초가 춘천 만천초를 31-28로 꺾고 슈퍼컵 첫 승에 성공했다. 

앞선 슈퍼컵에선 볼 수 없었던 여자 초등부 엘리트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KXO(한국3x3농구연맹)는 이번 슈퍼컵에 여자초등부를 신설해 원주 단관초, 춘천 만천초, 더샷 SK, 일본 이와쿠라를 초청했다. 

여자 유소년 농구대회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자초등부를 신설해 시범 운영하게 된 슈퍼컵은 첫 경기부터 원주 단관초와 춘천 만천초가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치며 관중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도내 라이벌이기도 한 두 팀은 공교롭게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맞붙었다. 무더위 속에서도 경기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치열한 응원전까지 더해진 두 팀의 경기는 시종일관 뜨거웠다. 

 

벤치를 가득 채운 두 팀 선수단의 치열한 함성 속 경기는 시종일관 팽팽했다. 1쿼터부터 두 팀의 빠른 스피드가 돋보인 경기에서 집중력이 돋보인 원주 단관초가 1쿼터를 9-4로 앞섰다. 

춘천 만천초의 반격도 매서웠다. 2쿼터 들어 강한 압박을 들고나온 춘천 만천초는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원주 단관초의 속공이 연이어 림을 가르며 두 팀의 점수 차는 8-17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2쿼터 후반 들어 정확한 야투로 추격에 시동을 건 춘천 만천초는 원주 단관초의 공격을 억제한 끝에 14-19로 추격에 성공했다. 

 

3쿼터는 두 팀의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경기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5-6점 차의 간격이 이어졌다. 3쿼터 후반 춘천 만천초가 연이은 속공으로 20-21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흔들리던 원주 단관초는 3쿼터 종료 직전 역전을 허용하며 21-22로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반격을 시작한 원주 단관초는 속공으로 25-2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수비에서 춘천 만천초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원주 단관초는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역 라이벌전에서 명품 승부를 펼친 원주 단관초는 3점 차 신승을 거두며 슈퍼컵 데뷔 경기를 승리로 장식,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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