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난적 고려대를 격파했다. 

중앙대학교가 15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결승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0-57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이날 승리로 결승에 선착했다. 2010년 이후 15년 만의 MBC배 정상에 도전한다.

중앙대는 고찬유(1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가 4쿼터 승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휴범(13점) 또한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고려대는 이동근, 유민수, 윤기찬 등의 부재 속에 분전했지만 4년 연속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석준휘(2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맹활약했으나 끝내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경기 초반 고려대가 흐름을 잡았다. 석준휘가 45도 구역에서 두 방의 3점포를 가동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이후 중앙대가 수비 강도를 높였고, 서지우의 속공 득점으로 물꼬를 텄다. 이어 고찬유의 터프샷과 정세영의 트랜지션 공격이 성공하며 균형을 맞췄다.

기세를 탄 중앙대가 11-1 스코어링 런을 타며 고려대를 압박했다. 높이 우위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점수 차까지 달아난 중앙대는 24-13으로 1쿼터를 마쳤다.

끌려가던 고려대는 2쿼터 들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이도윤이 포문을 열었고 양종윤의 외곽포도 림을 통과했다. 여기에 석준휘와 문유현이 속공에서 힘을 내며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잘 나가던 중앙대는 2쿼터 단 5점에 그치며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추격을 허용한 중앙대는 29-28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 접어든 양 팀은 서지우와 문유현이 외곽포를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소강상태 속에 중앙대가 먼저 치고 나갔다. 김휴범과 정세영의 3점포가 터지며 고려대를 몰아붙였다.

그러나 중앙대는 달아날 수 있는 타이밍에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석준휘에게 3점슛을 허용한 중앙대는 46-41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위기의 중앙대는 4쿼터 들어 문유현과 양종윤에게 실점하며 동점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중앙대엔 고찬유가 있었다. 이전 경기에 비해 잠잠했던 고찬유는 4쿼터 들어 폭발하며 에이스의 진가를 발휘했다.

다시 달아나는 3점슛을 터트리며 예열한 고찬유는 양종윤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수세에 몰린 4쿼터 막판, 결정적인 터프샷을 집어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여기에 중앙대는 다음 포제션에서 턴오버를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기세를 탄 중앙대는 김휴범까지 3점슛을 터트렸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고려대가 석준휘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운명이 걸린 고려대의 마지막 공격, 중앙대가 수비에 성공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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