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찬유가 펄펄 난 중앙대가 경희대를 눌렀다.
중앙대학교가 14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준결승 경희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3-68로 승리했다.
중앙대는 이날 승리로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중앙대의 4강 상대는 고려대다.
중앙대는 고찬유가 쾌조의 슛감과 함께 30점을 쏟아내며 펄펄 날았다. 정세영도 26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진현민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경희대는 김서원이 21점, 우상현이 18점으로 분전했지만 고찬유와 정세영을 막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1쿼터 초반부터 중앙대의 화력이 폭발했다. 정세영과 진현민을 시작으로 고찬유까지 외곽포를 터트리며 경희대를 두들겼다. 특히 고찬유는 3점슛을 시작으로 인사이드 공략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시작부터 치고 나간 중앙대는 27-13으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잘 나가던 중앙대는 2쿼터 초반 공격에서 정체를 겪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경희대가 김수오와 김서원의 3점슛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쫓기던 중앙대는 고찬유가 3점포로 급한 불을 끄고 정세영까지 다시 외곽슛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경희대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우상현에게 연달아 실점한 중앙대는 37-31로 2쿼터를 마쳤다.
여세를 몰아 경희대는 3쿼터도 시작부터 우상현이 외곽포를 가동하며 차이를 더욱 좁혔다. 하지만 고찬유의 득점 감각이 좀처럼 식지 않았다. 3점슛에 이어 속공 득점까지 집어넣으며 중앙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고찬유에게 고전하던 경희대는 손현창의 연속 득점에 안세준까지 힘을 보태며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중앙대 정세영이 힘을 냈다. 정세영이 연거푸 득점을 책임진 중앙대는 격차를 벌린 끝에 56-47로 3쿼터를 끝냈다.
주춤한 경희대는 4쿼터 초반 우상현의 딥쓰리에 이어 손현창의 앤드원 플레이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중앙대는 공격 리바운드 단속에 실패하며 상대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위기의 중앙대는 정세영의 3점슛에 이어 서정구와 서지우도 득점에 가세했다. 그러나 경희대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안세준이 또다시 공격 리바운드 이후 골밑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처 중앙대의 집중력이 살아났다. 김휴범이 투지를 발휘했고 진현민과 정세영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여기에 고찬유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었다. 두 자릿수 점수 차가 된 가운데 고찬유는 서지우에게 날카로운 패스까지 건네며 승리를 자축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