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첫 시작이 중요하듯 유소년 농구 역시 마찬가지다. 어린 시절 처음 농구를 접할 때 누구에게 배웠느냐 혹은 어떻게 가르침을 받았느냐에 따라 농구가 내 인생의 한 부분이 되느냐 아니면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기 때문이다. 

그래서 루키는 이렇게 중요한 유소년 지도자들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들이 어떻게 유소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고 어떤 과정을 거쳤으며 또 지금은 어떤 생각과 노하우로 아이들을 가르치느냐를 들으며 지금보다는 더 나은 유소년 농구에 대한 환경을 만들어보는데 작게나마 이바지하려고 한다.  

여섯 번째 시간에 소개할 지도자는 울산 LHW 농구교실의 최유종 코치와 최성현 코치다. 

"형처럼, 삼촌처럼… 우리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농구를 가르칩니다”

울산 LHW 농구교실에는 특별한 두 명의 지도자가 있다.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사람, 바로 형 최유종 코치와 동생 최성현 코치다. 두 사람은 실제 쌍둥이는 아니지만, 농구와 아이들을 향한 진심은 똑같다.

최유종 코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의 권유로 농구를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한 취미였지만 점점 농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그 열정은 자연스레 동생에게로 이어졌다.

“동생 성현이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제 수업을 지켜보며 농구를 접했어요. 처음엔 도와주다 흥미를 느끼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저보다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지금은 함께 농구교실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쌍둥이 같은 형제. 서로의 장점을 인정하고 보완하며,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승의 가르침, 그리고 철학 

두 지도자는 중학생 시절부터 임호원 대표에게 농구를 배웠다. 특히 최유종 코치는 자신이 지금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이유가 임호원 대표의 철학 덕분이라고 말한다.

“임호원 선생님께서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어요. ‘아이들이 잘 하는 것을 하게 해줘야 한다.’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지도하려고 합니다.”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열정은 누구에게도 뒤처지지 않는다. 최유종 코치는 더 많이 공부하고, 연습하며 부족함을 채운다. 국내외 다양한 농구 자료를 찾아보고, 시합 중 잘 안 풀렸던 장면은 작전판에 그려가며 복기한다. 필요할 땐 여전히 임호원 대표에게 조언을 구한다.

농구 실력은 몸에서부터, 재활과 피지컬 관리의 중요성 

최유종 코치는 꾸준한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이 농구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본인의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 또한 잊지 않고 있다. 

“농구 실력이 가장 빨리 늘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웨이트 트레이닝과 꾸준한 운동입니다.”

그는 현재 허리와 무릎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재활 중심의 개인 PT를 꾸준히 받고 있다. 자신의 몸 상태가 좋아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장 어려운 수업, 그러나 가장 순수한 저학년 수업 

최유종 코치는 지도자 생활 중 가장 어려운 순간으로 어떤 순간을 꼽았을까. 그는 단번에 저학년 수업을 꼽았다.

“처음엔 아이들이 말도 안 듣고 소리 지르고 달려들고…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원래 아이들의 모습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됐어요.”

지금은 아이들이 시끄러워도 편안하게 수업을 이어간다. 아이들도 진심을 느끼기 때문에, 단호하게 대할 땐 순간 무서워하지만 금세 웃음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의 형이자 삼촌처럼” 따뜻한 농구교실 

최유종 코치는 결국 농구를 가르치면서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을 심어주고 알려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농구 지도에서 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형처럼, 때로는 삼촌처럼 아이들을 이해하며 다가가는 지도자. 그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은 ‘잘하는 것’보다 ‘즐겁게 계속 하는 것’이다.

“임호원 선생님이 저희에게 보여주셨던 따뜻함을, 이제는 저희가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농구 실력은 나중에 좋아질 수 있어요. 하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마음은 지금 이 순간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울산 LHW 농구교실의 쌍둥이 지도자 형제. 그들의 따뜻한 마음과 꾸준한 노력은 오늘도 코트 위에서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ROOKIE BCO'(루키브코)는 'ROOKIE Basketball Club Operation association'의 약자로 루키가 만든 농구교실 운영 협의체를 뜻한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rookiebc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 신청과 기타 문의는 이메일 ch1802@hanmail.net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 = 울산 LHW 농구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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