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 윤호진 감독이 홍상민의 분투를 기대했다.
연세대학교가 12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7-65로 승리했다.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누수가 가장 컸던 연세대다. 그들은 4명의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고 장혁준마저 부상으로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유진과 이채형이 팀을 잘 이끌었고 이해솔 역시 외곽포를 거들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경기 후 윤호진 감독은 “오늘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인 것은 제 잘못이다. 선수들이 긴장감없이 느슨하게 경기를 했다. 상대를 크게 못 이겨서 아쉽다기보다 연습했던 것들을 선수들이 초반부터 깜빡하며 놓쳤고 그것이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결선에서는 나오지 말아야 할 실책이나 수비 미스였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질책도 했다. 그렇지만 오늘 경기 부상자 없이 잘 마쳐서 다행이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윤 감독의 말처럼 그는 전반 종료 후 홍상민의 수비 위치에 대한 강한 질책이 있었다. 하지만 홍상민은 이후에도 사령탑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윤호진 감독은 “상민이와 진석이가 같이 들어갔을 때나 올 스위치해서 상민이가 작은 선수를 막는 것도 연습을 했었다. 오늘 경기에서 상민이가 깜빡했는데 포기하고 수비를 안 한 것이 2~3번 나왔다. 리바운드나 몸싸움을 터프하게 해주길 바랬는데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정신 차리라고 질책했다. 본인이 아쉬워하는 표정을 보이기보다 준비한 것들을 해주면 좋겠다. 이 부분이 상민이의 약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조편성 결과 성균관대와 단국대 경기의 승자와 4강에서 맞붙게 되는 연세대다. 상대하게 될 팀 컬러가 다르기에 연세대 역시 맞춤 전략이 필요할 터.
윤 감독은 “키큰 선수들도 외곽을 막는 수비를 해야한다. 상대가 미스매치를 공략하더라도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수비에 대한 스킬이 장착이 된다. 그러면 프로에 가서도 버텨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가 누구를 상대하기 수월하다보다도 예선에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한숨 돌리는 경기들이 나왔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않던 선수들이기에 여유부릴 상황은 아니다. 다른 팀들도 준비를 잘 했기에 선수들이 안일하지 않게끔 잡아줘야 한다. 단국대는 존 디펜스를 많이 했는데 맞춰서 훈련을 했고 성균관대는 구민교의 폼이 좋다. 그렇기에 홍상민에게 질책을 한 것이다. 미스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상민이가 제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바랬다.
사진 = 이종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