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한양대학교가 10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고려대학교와의 경기에서 54-6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양대는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한 가지 얻은 소득이 있다면 바로 캡틴 김선우가 부상을 완전히 털어내고 팀으로 돌아왔다는 점이다. 시즌 초 발목 부상으로 인한 수술과 재활을 거쳤던 김선우는 지난 8일 단국대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날 고려대 전에서도 선발로 코트를 밟은 김선우였다. 그는 강력한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 주포 문유현을 틀어막으며 좋은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김선우는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에 이은 속공 전개로 손유찬의 외곽 찬스를 봐주기도 했다. 또 김선우는 주저하지 않고 외곽슛을 던지며 팀 공격에 활발함을 불어넣기도 했다. 

2쿼터 김선우는 적극적인 로테이션 수비에 이어 상대 빅맨을 막아내기도 했다. 신장이 180cm가 채 되지 않는 김선우가 빅맨을 상대로 볼을 빼앗기란 어려운 일. 하지만 김선우는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날리며 스틸을 만들어냈다. 

이미 격차가 20점까지 상황에서 돌입한 후반전에도 김선우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자신의 끈질긴 수비를 바탕으로 스틸을 해냈고 이어진 공격에서 박민재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주장의 끈기가 팀원들에게 전해진 덕분일까. 한양대 선수들은 3쿼터 집중력을 보이며 추격 흐름을 이어갔고 쿼터 종료 시점 김선우는 버저비터 득점까지 터트리며 4점 차(42-46)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선우는 3점슛을 터트리며 팀을 고려대의 턱 밑까지 이끌기도 했다. 또 김선우는 상대 문유현이 완벽한 속공 찬스를 맞이했지만 한참 뒤에서부터 백코트하며 계속 해서 팀원들에게 울림을 주기도 했다. 

이후 김선우는 이어진 수비 상황에서 2번 연속 스틸에 성공해냈고 강지훈의 득점을 어시스트하기도 했다. 8점 차로 뒤진 경기 종료 56.7초 전 김선우는 끝까지 상대 골밑으로 저돌적인 돌파를 감행했고 자유투를 성공하기도 했다. 

시즌 초 좋은 출발을 보였던 한양대지만 캡틴의 이탈 이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전반기를 좋지 못한 마무리를 보였다. 하지만 MBC배를 통해 완벽한 부활을 알린 김선우가 팀에 가세했다. 

한양대가 이날 고려대 전 패배로 MBC배에서는 예선 탈락이 확정되었지만 김선우가 돌아오며 더욱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다가올 한양대의 후반기 경기들이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 

과연 김선우와 한양대가 남은 동국대와의 경기와 이어질 후반기 U-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매우 궁금하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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