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박정환이 좋은 공격 전개를 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정환이 초반 공격을 이끈 고려대학교가 10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4-53으로 승리했다.
짧은 시간 출전했지만 확실히 천재 가드로써의 모습을 보인 박정환이다. 그는 12분 10초를 출장해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활약했다.
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은 박정환이었다. 문유현, 심주언 등과 함께 앞 선에서 3-2 지역방어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박정환은 빠른 로테이션을 통해 상대 공격에 혼란을 줬다. 또 그는 스틸해낸 볼을 주저하지 않고 아울렛 패스를 뿌리며 팀원들의 쉬운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후 박정환은 팀 공격이 원활치 않았던 1쿼터 중반 직접 45도에서 3점슛을 터트리며 답답했던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속공 상황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마음껏 발휘했던 박정환이었다. 아웃 넘버 속공 상황에서 박정환은 간단한 아이 페이크를 통해 상대 수비를 완벽히 속여내며 양종윤의 득점을 도왔으며 이어진 상황에서도 또 한 번 문유현의 3점슛을 어시스트해냈다.
박정환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2쿼터 중반 코트를 밟았다. 박정환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투맨 게임 이후 멋진 패스 페이크로 상대 수비수를 완벽히 벗겨냈고 자신 있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팀의 리드 폭을 더욱 벌렸다. 또 박정환은 멋진 돌파에 이은 랩 어라운드 패스로 심주언의 골밑슛을 돕기도 했다.
고려대 주희정 감독 역시 박정환을 칭찬했다. “정환이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시간 출전은 못했지만 속공 등 공격에서 팀을 잘 이끌었다. 주장으로써 좋은 모습 보였다”라고 칭찬했다.

사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던 박정환이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박정환은 부상 복귀전이었던 지난 6월 17일 한양대학교와의 U-리그 경기에서도 단 11분여를 출장해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이날 역시 운동량이 많지 않았기에 박정환이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활약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짧은 시간 동안 번뜩이는 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였으며 특히 박정환은 이동근과의 2대2 플레이에서 알맞은 패스로 후배의 덩크슛을 2차례나 도운 바 있다. 퓨어 포인트 가드가 팀에 가져다주는 안정성이 얼마나 중요한 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며 팀의 안정감을 더 해주고 있는 박정환이 다가올 경기들에서 또 어떤 마법 같은 패스와 함께 고려대를 이끌어갈지 매우 기대가 된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