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유현이 얼리 엔트리 참가에 대한 자신의 뜻을 밝혔다. 

고려대학교가 10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405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선발로 나선 문유현은 14득점 12리바운드 3스틸로 팀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상대와의 흐름 싸움이 컸던 경기 초반 8득점을 몰아치며 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문유현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팀을 잘 이끌었어야 하는데 3개월 만에 경기를 뛰다보니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다가올 경기에서는 더 잘 하겠다. 코트를 넓게 보고 속공 전개나 슈팅 밸런스, 체력 등이 부족하다. 빨리 끌어올리겠다. 나머지 선수들도 함께 하면서 득점도 같이 해야 한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문유현에게 놀라운 점은 바로 12개의 리바운드였다. 가드 포지션인 그지만 현재 팀 사정상 리바운드에 더욱 많은 가담을 해야 하는 상황. 그렇기에 문유현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리바운드를 사수했다. 

문유현은 “(스몰라인업을 하니) 스피드가 빠르다보니 재미도 있지만 높이가 부족해서 5명이 힘을 합쳐 리바운드를 투지 있게 해야 한다. 남은 경기들도 다 같이 으쌰 으쌰하면서 싸우겠다. 스몰라인업 때 상대 센터도 막아야 하고 미스매치도 발생하지만 반대로 3점슛이나 돌파, 중거리 슛 등 옵션들이 많아진다. 그런 부분을 잘 이행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동기들이 모두 유니버시아드 대회 차출로 빠진 문유현이다. 그만큼 이번 대회 그의 어깨가 무거울 터. 

문유현은 “빈자리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간 선수들이 키도 크고 기동력이 좋다. 하지만 남아있는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간절한 친구들이다. 그렇기에 걱정 안하고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묻자 문유현은 “당연히 우승이다. 그러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도 고교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고려대에 오는 것이니 자신감 가지라고 용기를 주신다. 저부터 정신 차리고 반성하겠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김태형 코치님이 오늘 생일이시다. 저희에게 쓴 소리도 많이 하시지만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 생일 축하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유현은 최근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그 역시 이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을 터. 

하지만 문유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지금 상태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야 그만큼 좋은 이야기도 나올 것이다. 밑바닥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고 신입생 때와 같은 마음으로 차근차근 몸을 끌어 올리겠다”라고 전했다. 

사진 = 이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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