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4학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한양대를 꺾었다. 

고려대학교가 10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한양대학교와의 경기에서 63-54로 승리했다.  

이날 고려대는 전반까지 20점 앞섰으나 3쿼터 들어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심주언, 양종윤의 3점슛과 이건희의 득점 지원으로 승기를 이어갔고 2승째를 기록하며 결선에 진출했다. 

경기 후 고려대 주희정 감독은 “첫 경기보다 그래도 두 번째 경기에서는 9점 차로 승리했다. 첫 경기보다 많은 점수 차로 승리했다. 제가 3쿼터에 실수를 한 것 같다. 안일하게 선수기용을 했다. 제가 놓치고 실수했던 것 같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해줬다. 또 단국대 전 남았으니 조 1위를 하는데 집중하겠다. 여유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려대는 경기 초반 박정환이 번뜩이는 패스를 통해 팀을 이끌었다면 막판에는 이건희가 득점에 관여하며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위기가 찾아올법했지만 팀의 최고참인 4학년 선수들이 팀을 이끌어준 셈. 

주 감독 역시 이 점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정환이가 운동량이 많지 않아 기용을 오래할 수 없다. 하지만 속공 등 공격에서 잘 이끌어줬다. 정환이가 주장으로 초반을 잘 이끌었다면 4쿼터에는 건희가 부주장으로써 좋은 돌파도 보여줬다. 흐름을 건희 덕분에 많이 가져왔다. 그 덕분에 다른 팀원들도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정현과 정승원을 중심으로 한 스몰 라인업을 가동했던 고려대다. 이도윤의 부상 이탈과 유민수, 이동근 등이 빠져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했던 선택. 

주 감독은 “3명의 가드와 포워드가 들어갔다. 동계 때는 이도윤과 유민수를 연습을 많이 시켰다. 김정현, 정승원은 원빅과 외곽 대형에 대해 연습이 많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막히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래도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다. 도윤이가 결선에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다른 라인업도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 감독은 “모레 단국대 전에서도 스몰 라인업으로 준비를 할 것이다. 결선에 올라가면 김정현이나 이도윤을 같이 활용할 생각도 한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쏟는데 그러면 후반 들어 지친다. 그렇기에 결선에서는 센터 활용 빈도를 높이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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