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가 명지대 전에서 승리와 함께 선수들의 자신감까지 충전했다.
연세대학교가 8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명지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9-44로 승리했다.
연세대는 이규태, 이주영, 강지훈, 김승우가 유니버시아드 대회 차출로 인해 빠져있지만 이채형, 이유진이 팀을 잘 이끌었고 신입생 위진석, 구승채, 이병엽, 장혁준까지 모두 좋은 활약을 펼치며 명지대를 꺾었다.
윤호진 감독은 “대표팀에 선수들이 빠지면서 남은 선수들로 준비하며 다시 시작을 했다. 나머지 선수들 모두 경기에 뛰고 싶은 욕망이 있던 선수들이다. 자신감을 잃었기에 걱정을 좀 했는데 자신감을 찾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내놨다.
이날 특히 위진석이 자신감을 찾았을 것으로 보인다. 강지훈, 홍상민에 이어 팀의 3번째 센터인 그는 많은 시간 출전하지 못해 주춤했지만 이날 자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했고 멋진 투핸드 덩크슛까지 2차례나 기록했다.
이에 윤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진석이가 사실 흐름이 좋았는데 사타구니 쪽 부상이 있어서 쉬었다. 걱정을 했는데 재활을 열심히 해서인지 팀에 합류해서 좋은 모습 보였다. 홍상민도 함께 잘 해줬다. 진석이는 체력을 끌어올릴 겸해서 투입했는데 잘 보여준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학년들이 대거 이탈한 상황에서 연세대는 4학년 안성우와 이채형, 이유진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윤호진 감독은 “채형이가 코트 위에서 리더처럼 목소리도 높이고 팀을 잘 잡아줬다. 성우와 채형이가 열심히 노력 중이다. 다만 날이 너무 더워서인지 채형이 에너지레벨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벤치에서 보컬 리더 역할도 해줬다. 성우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쉬었는데 성우가 들어오면 조직력은 더 나아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호진 감독 부임 이후 연세대는 정확하고 많은 3점슛을 중심으로 파괴적인 팀 컬러를 갖춘 팀으로 변모했다.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있지만 그러한 큰 틀은 유지가 될까.
윤호진 감독은 “그렇게 훈련을 해왔다. 선수들이 잘 이행해주고 있다. 저희가 상대에 비해서는 선수층이 두텁다. 그리고 선수들의 능력이 있으니 원하는 바를 잘 따라와 줬다”라고 말했다.
사진 = 대학농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