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가 상명대를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경희대학교가 8일 경상북도 상주시에 위치한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상명대학교와의 경기에서 81-6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희대는 초반 상대에게 외곽슛을 얻어맞으며 고전했지만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속공 득점을 기록했고 우상현과 손현창, 안세준의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또 경희대는 김현국 감독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감독으로 차출되었기에 양은성 코치가 홀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양은성 코치는 “선수들의 하려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팀 특유의 압박이나 스틸, 속공에 초점을 맞췄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전 경기들보다 빠른 스피드를 선보였던 경희대였다. 양은성 코치의 특별한 주문이 있었을까. 

그는 “경희대 특유의 색깔이다. 더 살려보려고 했다. 선수들에게도 강조했는데 잘 된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 

오랜만에 벤치에서 선수들을 이끌었던 양은성 코치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삼성 시절 D리그 때 벤치를 보고 경희대에서는 연습 경기 때 벤치를 봤는데 그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희대는 김현국 감독 역시 공백이지만 에이스인 배현식 또한 자리를 비웠다. 공수 양면에서 배현식의 역할이 큰 만큼 그 빈자리를 채우기 쉽지 않았을 터. 

양 코치는 “선수들에게 ‘감독님도 없고 현식이도 없어서 블록버스터는 안 되니 독립영화를 찍어서 박수 받자’고 했다. 잘 하는 경기를 하자고도 했는데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 같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이날 좋은 모습을 보인 우상현에 대해 양 코치는 “기본적으로 슈팅 능력이 있고 속공 능력도 좋다. 리바운드 가담도 좋다. 대학에서는 탑 클래스다. 아쉬운 것은 체력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 이종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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