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네덜란드가 2025년 3x3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두 나라 모두 사상 첫 3x3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 29일, 몽골 울란바토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열린 'FIBA 3x3 월드컵 2025(이하 3x3 월드컵)' 남녀 결승에서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정상에 섰다. 스페인(남자)은 스위스를 21-17로 꺾었고, 네덜란드(여자)는 몽골을 15-9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남녀 20팀씩 총 40팀이 참가한 이번 3x3 월드컵은 7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된 3x3 월드컵으로 이변에 이변이 더해지며 열광적인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주최국 몽골은 남자 3x3 대표팀이 4전 전패로 예선 탈락했지만, 여자 3x3 대표팀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다녔다. 

 

4강에서 독일을 21-15로 꺾고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영원한 우승후보 세르비아를 21-11로 대파한 스위스와 결승전을 치렀다. 5대5 농구와 달리 3x3에선 별다른 족적을 남기지 못했던 스페인은 이번 3x3 월드컵에서 리투아니아, 호주, 독일 등 강호들을 제치고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첫 경기에서 스위스를 한차례 상대해 21-12로 승리했던 스페인은 결승에서도 스위스를 압도했다. 슈터 카를로스 마르티네즈가 2점슛 2개를 터트리며 외곽에서 분전한 스페인은 디에 데 블라스가 2점슛 5개를 더하며 외곽의 힘으로 정상에 섰다. 

 

인근 유럽 국가들과 달리 프로 3x3 팀의 활약이 미미했던 스페인으로선 이번 우승으로 세계 3x3 무대에 화려한 족적을 남길 수 있게 됐다. 로잔(스위스)에서 프로 3x3 선수로 활약 중인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는 우승 확정 후 대성통곡을 하며 이번 우승이 자신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줬다. 

 

여자부에선 네덜란드가 몽골의 돌풍을 잠재우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외곽의 힘으로 결승까지 오른 몽골의 외곽슛을 꽁꽁 봉쇄한 네덜란드는 4명의 선수가 모두 득점을 기록하는 고른 활약 속 손쉽게 몽골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몽골의 2점슛을 단 1개로 저지한 네덜란드는 FIBA 3x3 월드컵에서 사상 첫 입상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여자 3x3 세계 1위의 자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세르비아(남자) 5번, 미국(남자) 1번, 미국(여자) 3번 등 두 나라 우승을 휩쓸었던 FIBA 3x3 월드컵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우승으로 새로운 장을 열게 됐고, 2026년 3x3 월드컵은 폴란드에서의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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