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래서 3x3가 어렵다. 기대를 모았던 연세대와 동국대가 동반 탈락했다.
21일 신촌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 특설코트에선 ‘NH농협은행 2025 KXO 3x3 서울-신촌 라이트 퀘스트’가 개최됐다. 오는 10월 18일과 19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 예정인 FIBA 3x3 베이징-퉁저우 챌린저 2025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발렌시아(스페인), 쿤밍(중국), 사가미하라(일본), 점프샷(싱가포르), TGP(일본), 싱가포르, 서울(한국), 연세대(한국), 동국대(한국) 등 총 9팀이 출전했다.
스페인, 오스트리아, 프랑스, 그리스, 헝가리, 슬로베니아 등 유럽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는 서울, 연세대, 동국대 등 한국 3개 팀이 출사표를 던졌다. 기대를 모았던 건 현역 대학농구 선수들로 구성된 연세대와 동국대였다.
강태현, 구승채, 이병엽, 장혁준이 나선 연세대와 장찬, 권민, 백인준, 박대현이 출전한 동국대는 6강 진출에 도전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쉬웠다.

발렌시아, 서울과 함께 예선 A조에 편성된 연세대의 예선 통과 확률이 높아 보였다. 스페인의 발렌시아는 넘기 힘든 벽이었다고 해도 비선출 선수들이 포함된 3x3 전문 팀 서울은 연세대가 제압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다수의 3x3 대회 경험을 갖춘 서울은 윤성수, 강병진의 압도적인 활약을 앞세워 연세대에 14-21의 충격패를 안겼다. 특히, 30대 후반의 노장 이동윤이 있었음에도 활동량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서울에게 끌려간 연세대였다.
대회 첫 경기부터 서울에게 충격패를 당한 연세대는 우승후보 발렌시아를 상대로 이변을 노렸지만, 11-21로 패하며 2연패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일본의 TGP, 싱가포르와 예선 C조에 편성된 동국대는 눈앞에 뒀던 6강 진출을 놓쳤다.
지난 4월 개최됐던 KXO 양평 STOP 결승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일본의 TGP를 대회 첫 상대로 만난 동국대. 자신들에게 준우승을 안긴 TGP에게 설욕을 벼렀던 동국대는 무거운 몸 상태 속 아쉬운 경기력을 드러내며 9-13으로 패했다.
역시나 TGP에게 패하며 1패를 안고 있던 싱가포를를 만난 동국대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 싱가포르를 코너로 몰아붙였다. 경기 한때 6점 차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동국대는 장찬과 권민의 활약 속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여기에 싱가포르를 팀파울 9개까지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상대는 싱가포르 3x3 국가대표 상비군이었고, 3x3 경험 면에서 동국대와는 천지차이였다. 연장 들어 선취 득점을 올린 동국대는 이어진 싱가포르의 패턴 플레이에 연속 2실점 하며 18-19로 분루를 삼켰다.
결국, 현역 대학농구 선수들로 구성된 연세대와 동국대는 이번 대회에서 전패를 당하며 탈락했고, 다수의 3x3 경험을 보유한 서울이 한국 출전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해 22일(일) 오전 오후 1시 10분 일본의 TGP를 상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 = 김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