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편에 이어…

케이티 앞선의 미래, 활력소 역할 톡톡!
[루키=김영현 기자] 최창진은 데뷔 첫해였던 2015-2016시즌 정통 포인트가드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 케이티에는 이재도와 김우람 등 공격형 가드는 많지만, 정통 포인트가드가 없으므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2016-2017시즌 팔꿈치 등 각종 부상으로 인해 시즌 중, 후반부터 뛰면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박지훈도 프로 첫해다 보니 본인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공격형 가드로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이들 모두 지금 현재보다 미래의 모습이 더 기대되는 자원이다.

해당 기사는 더 바스켓 4월호에 게재된 기사를 추가/각색했습니다.

루키 더 바스켓(이하 'RB') : 친하니까 같이 뛰면 호흡이 더 잘 맞겠어요.
최창진(이하 '창진') : 어느 정도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못한 날에는 위로도 해주고요. (박)지훈이가 ‘아, 형 못 하겠어요’ 이러면 ‘형도 못 해’ 이러면서 다독이려고 하죠. 동부전에서는 같이 선발로 나갔는데, 그날은 그래도 둘 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주전 가드 이재도의 체력 부담이 커져 3월 11일 홈인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전에서는 최창진과 박지훈이 선발로 뛰었다. 최창진은 20분 43초 동안 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박지훈은 동부전이 올 시즌 첫 선발이었는데, 24분 27초간 10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올렸다. 이들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77-68로 이기며, 모처럼 같이 웃었다.

RB :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안 좋아서 마음고생도 했겠어요.
창진 : 지난 시즌에는 그래도 7위로 중하위권에 있었는데, 아무래도 지훈이는 들어오자마자 꼴찌로 출발했으니까 힘들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래도 감독님과 코치님, 형들이 좋은 분위기로 가게끔 잡아주셔서 힘냈던 것 같아요.
박지훈(이하 '지훈') : 신인이다 보니까 처음에는 자신감 있게 겁 없이 하려고 했는데, 대학이랑 달리 매 경기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니까 위축되더라고요. 초반에 (최)창진이 형이 부상으로 빠져서 제가 들어갔는데, 계속 졌잖아요. 그때 (천)대현이 형한테 ‘저 때문에 지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한 경기 지면 제가 실수해서 진 것 같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형들이 분위기 처지지 말고 좋게 가자고 해주셔서 마음을 잡을 수 있었어요.
창진 : 서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웬만하면 농구 얘기는 안 하거든요. 근데 지훈이가 좀 사서 걱정하는 스타일이에요. 반대로 저는 마음 편히 먹는 편이고요.
지훈 : 제가 형한테 농구든, 사적인 일이든 고민을 자주 털어놓는데 형이 정말 잘 들어줘요. 조언해주다가 마지막에는 장난치면서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고요. 그런 게 너무 고마워요.
창진 : 어떻게 보면 제가 고맙죠.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주고 고민 있으면 얘기도 해주니까요. 다 아는 건 아니지만, 조언할 상황을 만들어주는 것 자체가 고마워요.

RB : 다음 시즌에도 같이 뛸 텐데, 격려해주자면요?
창진 : 원래 잘하는데, 신인이다 보니까 몸이 너무 경직돼 있더라고요. 다음 시즌에 좋은 외국선수가 와서 시즌 초부터 좋은 성적 내면 부담 없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부터 잘해야겠지만, 마음 편히 자신감 있게 했으면 좋겠어요.
지훈 : 형은 의도치 않게 부상이 왔잖아요. 부상만 없으면 코트에서 제 역할을 다해주는 형이거든요. 같이 선발로 나갔던 동부전에서도 중간에 살짝 허리가 안 좋은 것 같더라고요. 그런 것만 아니면 더 잘할 텐데, 앞으로 부상 없이 같이 뛰었으면 해요.

사진 = 이현수 기자 stephen_hs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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