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몸 상태로 뛸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KXO(한국3x3농구연맹)와 홍천군, 홍천군의회, 홍천군체육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토리숲도시산림공원 특설코트와 홍천종합체육관에서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이하 홍천 챌린저)와 NH농협은행 2025 KXO 3x3 홍천 라이트 퀘스트(이하 홍천 라이트 퀘스트)'를 연달아 개최했다.

11일 열린 라이트 퀘스트는 FIBA 3x3 챌린저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한국 2개 팀은 물론 네덜란드 등에서 강팀들이 참가,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대회 참가 팀 중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필리핀 팀인 하프 코트 그룹 소속으로 출전한 김한성. 하프 코트 그룹은 필리핀 선수 2명, 한국계 미국인 선수 1명, 그리고 김한성으로 구성된 팀. 첫 경기에선 일본 사가미하라에 석패했지만 이어진 싱가포르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김한성은 고려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엘리트 농구 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부상 여파로 일찍 은퇴를 선택했고, 이후에는 학업을 이어간 뒤 교사로 재직했던 김한성. 그랬던 그가 농구 코트로 다시 돌아온 계기는 무엇일까.

김한성은 "고려대학교 2학년 때까지 엘리트 선수로 활동하다가 이후에는 교사로 재작했다. 그리고 작년부터 좋은 기회로 태국에서 농구하게 됐다. 동남아 농구 시장에 발을 들이기 시작하면서 여기저기 국제 대회도 참가하고 이런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필리핀 소속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 때 현역으로 운동할 때는 허리 부상이 너무 심했다. 그리고 정말 강한 팀에 있어서 기회를 많이 받을 수도 없었기에 일찍 그만두고 공부에 대한 열망이 컸다. 은퇴하고 군대 포함에서 7년 동안 재활했는데 몸이 정말 좋아졌다. 허리가 많이 좋지 않았는데 완벽히 회복했고 그러면서 퍼포먼스가 좋아졌다. 좋은 몸 상태로 경기를 뛸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그리고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다보니까 기량도 발전한 것 같다. 태국에서 선수 생활을 했는데 외국 선수 제한이 없는 리그라 수준 높은 선수들과 많이 맞붙었고 기량이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소 생소했던 3x3 경험에 대해선 "생각보다 3x3가 훨씬 터프하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컸다. 제대로 된 3x3 대회는 이번이 첫 데뷔인데 처음치고는 재밌게 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한성이 속한 하프 코트 그룹은 2m에 가까운 선수들을 보유한 다른 팀보다 신장이 작은 편에 속한다. 슈팅과 스피드를 통해 약점을 극복해야 한다.

김한성은 "우선 우리 팀 선수들이 모두 슛을 쏠 줄 아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는 선수들이 어제 한국에 늦게 들어오기도 했고 나도 아침에 운전을 2시간 정도 해서 오느라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 것도 있었다. 그렇지만 슛에 능한 친구들이 많고 PBA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던 선수도 있다. 키가 작으니까 스피디한 전개와 슈팅을 앞세워서 해보자고 전략을 짰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사실 팀원들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이지만 나는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 합을 맞추면서 미안함은 있었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보완해서 다음 경기는 더 잘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진 = KX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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