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군의 많은 도움이 있었다."
9일부터 10일까지 홍천종합체육관에서는 KXO(한국3x3농구연맹)과 홍천군, 홍천군의회 홍천군체육회가 개최하는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가 열렸다.
국내 3x3 대표 도시로 성장한 홍천은 3년 연속 챌린저 대회 개최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2025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FIBA 3x3 프로 서킷 대회이기도 하다.
홍천군이 준비한 이벤트는 그뿐만이 아니다. 챌린저 대회가 끝난 다음 날인 11일에는 NH농협은행 2025 KXO 3x3 홍천 라이트 퀘스트가 개최된다. 홍천 라이트 퀘스트는 FIBA 3x3 챌린저 출전권이 걸린 대회다. 주말 내내 수준 높은 3x3 경기가 홍천군에서 열리는 것이다.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챌린저 개회식에서 국민 노래 '마법의 성'으로 널리 알려진 가수 김광진이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며 인기 댄스 유튜버 '벽돌 할아버지'와 W-걸스도 홍천을 찾는다.
홍천군, 박영록 홍천군의회, 신은섭 홍천군체육회장 등 대회가 열리기까지 많은 노력이 있었다. 원조 오빠부대의 사령탑, 최희암 감독 또한 큰 힘을 보탰다. 최희암 감독은 홍천 챌린저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대회 또한 첫 날부터 현장을 찾았다.
최희암 조직위원장은 "홍천군의 많은 도움으로 벌써 3년째 홍천 챌린저를 개최하게 됐다. 홍천 챌린저가 매년 개최되며 국내 농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고, KBS N 스포츠를 통해 TV로도 중계되며 큰 발전을 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홍천 챌린저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3x3 이벤트가 될 수 있게 만들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3번째를 맞이한 홍천 챌린저는 더 체계적인 대회로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최 위원장 또한 이러한 점에 주목하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대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에는 나름대로 관계자들 대상으로 강의도 했고 예년에 비해 더 충실해지는 것 같다. 대회 한 번만으로 단순하게 끝나지 않고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 홍천 군수님과 홍천군체육회를 비롯해서 군의회까지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대회 유치가 가능하다. 그리고 홍천군이 대회가 열리는 지방 지역 중에서도 서울과 거리가 비교적 가까운 이점도 있다. 앞으로도 이런 대회에 대한 홍보가 더 많이 이뤄져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그는 선수들의 열정적인 플레이에 대해 "대회를 지켜보면 한결 같이 느껴지는 게 수비가 너무 강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최 위원장은 대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한 과제로 홍보 효과를 꼽았다. 홍보를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을 유치하고 대회 규모를 키우는 방안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3x3 전반에 대해 기업이 투자하기 위해 홍보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 홍보가 되면서 저변도 확대가 되어야 한다. 지금 동아리나 생활체육 농구인들이 사회 곳곳에 잇는데 3x3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인식도 더욱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꾸준히 우리가 TV 중계나 광고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지만 홍보 면에서 덜 갖춰져 있는 부분이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나 KBL, WKBL 등과 힘을 합칠 필요도 있다. 물론 그들도 당연히 본인들의 일이 있고 재정적인 지원을 원하는 게 아니다. 같이 힘을 합쳐서 홍보 효과를 더 늘려보기 위함이다"는 말도 남겼다.

리투아니아, 네덜란드 등 세계 강호들이 모이면서 수준 높은 3x3 경기가 펼쳐져 박진감을 키우고 있는 이번 대회다. 다만 개최지인 한국 팀은 메인 드로우에 이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일한 한국 참가 팀인 '서울'이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신체 조건과 피지컬을 앞세운 유럽 팀과 겨루기에는 전력적인 한계도 있다.
최 위원장은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게 다른 나라는 수준도 많이 높아졌고 항저우 팀 같은 경우는 중국 팀이지만 중국 선수가 없고 외국 선수들로만 구성됐다. 국가대항전이 아니고 도시대항전이니까 우리나라 팀도 외국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게 하나의 스포츠 산업이고 우리나라 또한 3x3가 나름의 산업으로 형성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데 그거를 내국인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교류도 하고 적극적으로 개방도 하고 점점 달라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본업에 많은 힘을 쏟고 있지만 최 위원장은 농구인으로서 농구 발전에 있어서도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도 계속해서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인터뷰 전날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녹화에 참여, 레전드 농구인 출신 방송인 서장훈 등과 합을 맞추기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농구의 인기가 옛날만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다른 방면을 통해서 다 같이 노력해서 많이알릴 필요가 있다. 아는 형님은 확실히 장수 프로그램이 되는 이유가 있었다. (서)장훈이를 비롯해서 고정 출연하시는 연예인들이 잘하시더라"며 웃었다.
농구가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팬들의 호응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 위원장은 과거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하는 데도 좋은 대접을 받는 것은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사실 명언이라고 하기도 민망하다.(웃음) 팬들에게 보답하는 건 별게 아니다.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구단들도 노력해서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오든 친구들하고 오든 농구장을 찾는 2~3시간은 확실하게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단순히 경기만 보고 떠나는 게 아니고 거기서도 놀 수 있는 이벤트를 다양하게 만들어 줬으몄 좋겠다"고 짚었다.
또한 "지역마다 팀이 갖고 있는 특성도 있을 거니까 예를 들어 프로농구 LG가 플레이오프에서 노란색 티셔츠로 경기장을 채웠던데 굉장히 좋아보였다. 팬들이나 선수들도 일체감이 생기지 않나. 그러면 지역 사회와도 일체감이 생기고 지역 사랑이 되는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그런 부분까지도 가줘야 하는 것이다. 또한 경기에 방해가 되는 선까지는 안 되지만 선수로서 팬들에게 할 수 있는 팬 서비스는 무조건 충실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KX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