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천 한우, 정말 맛있었다."
9일 홍천종합체육관에서는 KXO(한국3x3농구연맹)과 홍천군, 홍천군의회 홍천군체육회가 개최하는 'NH농협은행 FIBA 3x3 홍천 챌린저 2025'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9일과 10일에 걸쳐 열린다. '한국 3x3 대표 도시' 홍천은 3년 연속 챌린저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 대회는 2025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FIBA 3x3 프로 서킷 대회이기도 하다.
국제 대회인 만큼 이번 3x3 홍천 챌린저는 참가 팀들의 레벨도 상당히 높다. 리투아니아와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세르비아, 프랑스, 체코, 호주 등의 세계적인 강팀이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체코의 포데브라디 또한 주목해야 할 팀이다. 퀄리파잉 드로우 B조에서 이번 대회를 출발하는 그들은 첫 경기에서 일본의 이케부쿠로를 21-10으로 격파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만난 포데브라디의 주장 테오도르 드루고쉬는 "첫 경기라 조금 긴장해서 우리의 플레이가 초반에는 나오지 않았다. 긴장을 조금 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긴장이 해소됐고 수비부터 풀어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긴 여정으로 한국에 왔는데 첫 경기에서 이겼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대로의 기세로 나아가서 결승까지 진출하고 싶다"며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포데브라디 선수들은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이미 한국과 인연이 있었다. 지난 3월 말, KXO와 홍천 관계자들이 체코를 찾아 3x3 발전과 활발한 교류를 위해 협약식을 맺은 것. 당시에도 선수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이러한 인연이 이어져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체코 선수들은 일찍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3일에 입국해 주말에는 서울로 관광을 떠났고, 5일부터 홍천에서 훈련에 매진했다. 또한 홍천에서 준비한 환영식과 환영 만찬을 통해 한국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홍천군 특산품인 늘푸름한우의 맛에 감탄했다고 한다.
드루고쉬는 "서울은 정말 큰 도시였고 일단 음식이 정말 좋았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복궁"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도 바비큐 요리가 있지만 그것보다 홍천 한우가 훨씬 더 맛있었다.(웃음) 정말 기억에 남는 맛"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시 대회로 시선을 돌렸다.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기 위해 철저한 분석까지 진행했다고 한다.
강팀과의 승리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을 묻자 드루고쉬는 "상대 팀에 대한 분석을 다 해놨다. 분석에 맞춰서 상대 팀을 공략하고 경기 플랜을 짜보려고 한다"고 짚었다.
또한 포데브라디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랜 시간 합을 맞추면서 다져진 조직력이다. 이를 앞세워 퀄리파잉 드로우를 2전 전승으로 통과, 메인 드로우 진출에 성공했다.
드루고쉬는 "2~3년 동안 오래 같이 합을 맞춰온 멤버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케미스트리는 최고라고 생각하고 팀원과의 관계가 끈끈하다. 또한 슈팅 능력이 우리 팀의 강점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사진 = KXO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