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스타일의 농구교실

더그릿 농구교실은 본점인 해운대점을 시작으로 금정점과 정관점, BNK 사직점 등 총 4개의 농구교실을 부산에서 운영 중이다. 

더그릿 농구교실 해운대점의 서준우 원장은 "해운대점은 오픈한 지 6년이 됐다. 다만 지금 위치로 이전한 게 지난해 6월이긴 하다. 그래도 여기가 본점이고 나머지 역시 직영이기에 농구교실 간에 교류 같은 것들이 활발하다. 그리고 BNK 사직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BNK 농구단 산하의 농구교실 개념으로 여학생을 대상으로만 수업을 진행한다는 것이 다른 지점과 조금 다른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준우 원장은 부산 지역의 타 농구교실에서 10년 넘게 재직을 하다 지난 2024년 1월에 더그릿에 합류하게 됐다. 앞서 언급했듯 더그릿이 직영점을 여러 군데 내게 되면서 실력이 있는 원장급 강사가 필요했고 여기에 그가 낙점된 셈이다.  

그는 "사실 부산에서 농구교실을 4개 정도 운영하면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다. 제가 알기로 처음에 해운대점을 소규모로 하다가 내가 오기 전에 정관점을 오픈했고 내가 오고 나서 금정점을 오픈했으며 가장 최근에 BNK 사직점을 오픈해 같이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더그릿 농구교실 해운대점은 매일 수업이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농구교실과 크게 차이가 없다. 그리고 지금의 체육관으로 옮기면서 코트가 A와 B, 두 개의 코트로 나뉘어졌다. A코트는 정규 사이즈 풀코트가 나오고 B코트는 하프코트 넓이다. 동시간대에 다양한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클래스 구분도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다. 더그릿은 총 5개의 클래스로 구분돼 있는데 이니셜과 포커스, 어드밴스, 대표팀, 그리고 최근에 개설한 프리 엘리트(Pre Elite) 클래스가 그것이다.

서 원장은 "이니셜 클래스는 취미반 개념이다. 갓 농구교실에 입문한 친구들이 재미있게 농구를 즐기기 위한 클래스다. 어드밴스는 대표팀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농구를 진지하게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반이라고 보면 된다. 마지막으로 프리 엘리트는 최근에 시작한 클래스인데 엘리트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프리 엘리트 클래스는 경상도 지역에서는 우리가 유일하게 시작한 수업 시스템이다. 아마 서울 정도를 제외하고 이런 클래스를 운영하는 건 우리 밖에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우리 농구교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 엘리트 시스템이다. 수업도 프로 경력이 있는 박언주 코치가 대표팀과 같이 담당하면서 가르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준우 원장은 생활체육 영역의 농구교실을 운영하지만 시스템 자체는 엘리트 스타일을 선호한다. 이것은 더그릿이 추구하는 운영 방침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취미반이라고 해도 농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지 않으면 바로 코치들의 호통이 나오는 곳이 더그릿이다. 

서 원장은 "나는 실력이 아니라 흥미와 농구를 대하는 태도에 따라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농구를 자기가 하고 싶어야 힘든 훈련을 겪고 이겨내는 보람이 있는데 하기 싫으면 의미가 없지 않나? 가끔 아이들이 흥미가 없는데 부모님들이 억지로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 처음 테스트를 실시해서 정말 아니다 싶으면 받지 않는다. 이미 가입한 친구들이 피해를 보면 안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단, 실력이 안 되도 농구를 좋아한다면 어떻게든 받아준다. 이런 경우 소극적인 아이들이 많은데 '못해요'라고 할 때마다 '우리는 너희 부모님한테 이미 회비를 받았기 때문에 너를 가르쳐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네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면서 가르친다. 취미반이라고 그냥 재미있게만 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취미반도 태도가 안 좋으면 선생님들이 혼을 내면서 가르친다. 강도의 차이가 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힘든 걸 아이들이 이겨내면서 얻는 경험을 해야 농구 외적인 학업이나 일상 생활에서의 태도도 바뀔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서준우 원장은 "우리는 아이들의 마인드와 태도를 첫번째로 본다. 만약 수업을 진행하다 강사나 코치들이 아이를 내보내야겠다는 이유가 명확하다 그러면 나한테 넘기라고 말한다. 필요하다면 내가 대신 싸우면 되니까. 아이들은 어느 정도 혼나면서 배운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선생님한테 버릇없게 하면 혼이 나고 겁을 내야하는 게 정상이고 나부터 그런 부분은 엄격하게 하고 있다. 대신 뭐라고만 하면 안되고 조금이라도 나아진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칭찬도 해주고 기분업을 시켜줘야 한다. 이른바 밀당을 잘해야 하는데 어려우면서도 해나가야하는 부분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 촬영, 일본 교류전, 대회 개최 등 다양한 시도 중

더그릿 농구교실은 4개 지점을 운영 중이긴 하지만 아직 회원 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렇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선 더그릿은 다른 농구교실과 다르게 영상을 통해 아이들과 호흡하며 자신들을 알리고 있다. 

서 원장은 "내가 처음 농구를 배울 때 당시 선생님이 아이들의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다. 그분이 말씀하신 게 아이들의 예쁜 순간을 기록하는 게 아이들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된다는 것이었다. 나도 어렸을 때 내 사진을 받았을 때 큰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6~7년전부터 내가 사진과 영상을 직접 배워서 아이들에게 주고 하다가 아이들이 많아지고 원장으로서 업무도 많아서 지금은 따로 영상 감독님을 모셔서 찍고 있다.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지만 아이들에게 하나의 추억이고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하나는 해외팀과의 교류다. 특히 지역적으로 부산에 있다보니 가까운 일본팀과의 교류를 많이 하고 있다고. 후쿠오카 같은 경우는 비행기는 물론이고 배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보니 흥미가 많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종별이 초3부터 중학생 전 학년까지 대표팀이 있다. 그리고 위치적으로 해운대다보니까 해외 교류에 대한 어머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으시다. 최근에 5~6학년 친구들이 후쿠오카에 다녀왔고 조만간 중1이 되는 친구들도 후쿠오카에 간다"라고 했다. 

이어서 그는 "나름 자주 가고는 있는데 학년별 어머님들이 '우리 아이들은 언제 가나요?'라고 물어보신다. 아이들에게 더 많은 걸 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하시는데 그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름 노력 중이다. 이번에 루키브코에 가입하게 된 것도 이런 부분이 크다. 오사카 캠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기존에 후쿠오카에 갔던 것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류전이기에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그릿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기 경험을 알려주기 위해 많은 대회 참가는 물론이고 자체 대회 개최도 하고 있다. 부산은 서울에 이은 대한민국의 두번째 도시이지만 의외로 유소년 대회가 거의 없다는 게 그의 말이었다. 

서준우 원장은 "부산에서 개최하는 대회가 거의 없다. 2~3월 중에 하나밖에 없는데 정말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다보니 대표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외부 대회에 많이 참가하는 중이다"라고 했다. 

우선 더그릿은 4개 지점이 모여서 하는 자체 대회도 많이 개최 중이다. 강사들 중에 심판이 본업인 사람도 있어서 자체 대회 개최를 하기에 수월한 점이 있다고. 가장 최근에는 BNK 여자농구단이 사직체육관에서 개최한 1회 유소년 대회도 더그릿에서 주최와 주관을 맡아 진행했다. 

서 원장은 "그동안 자체 대회는 우리 아이들끼리 경기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디비전을 나눠서 다른 농구교실과 대회를 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 또 타 농구교실과의 연습 경기도 하려고 하는데 최근에 같은 루키브코 회원사인 대구 KOREA 농구교실 강기판 원장님과도 통화를 해서 연습경기를 갖기로 했다"라고 했다. 

여기에 외부 대회는 거의 매 주말마다 참가하고 있다. 주말마다 서준우 원장이 직접 운전을 하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수준이다. 

그는 "외부 대회는 말 그대로 주구장창 나가고 있다.(웃음) 진짜 주말에 집을 못갈 정도로 어디서 대회를 한다고 하면 다 나간다. 대표팀이 만들어진지 1년 밖에 안되는데 서른 몇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주말에 제가 수업이 없기도 하고 해서 대회 참가는 도맡아서 하고 있는데 나름 재밌게 하고 있다. 사실 내가 여기에 오고 나서 대회를 많이 참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강사님들이 힘들어하시기도 하는데 그래도 내 방침을 잘 따라와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가 부산 지역에서 농구교실로서 후발주자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 농구교실의 역량이나 개개인의 능력이 후발주자는 아니다. 나도 그렇고 우리 모든 지점의 원장님들이나 강사들 모두 능력이 있고 경험이 풍부한 분들이 많다. 인적 자원이 모두 갖춰졌으니 이제부터는 앞을 보고 달리는 것만 남았다. 더그릿의 모든 선생님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2025년 힘차게 달려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ROOKIE BCO'(루키브코)는 'ROOKIE Basketball Club Operation association'의 약자로 루키가 만든 농구교실 운영 협의체를 뜻한다. 자세한 정보는 인스타그램 @rookiebco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 신청과 기타 문의는 이메일 ch1802@hanmail.net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 = 더그릿 농구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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