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여랑이들이 대형 사고를 쳤다. 우승후보 뉴질랜드를 잡았다. 

28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열린 FIBA 3x3 아시아컵 2025 메인 드로우 A조 예선에서 완벽한 게임 플랜을 보여준 여자 3x3 대표팀이 우승후보 뉴질랜드를 18-9로 대파하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뉴질랜드는 호주와 함께 매년 3x3 아시아컵을 양분하고 있는 절대 강팀이다. 뉴질랜드는 지난해 3x3 아시아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우리와의 경기 전 중국을 물리치고 1승을 선점한 상태였다. 

뉴질랜드, 중국과 달리 26일부터 퀄리파잉 드로우를 소화한 대표팀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전혀 다른 팀이 됐다. 퀄리파잉 드로우 첫 경기만 해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대표팀은 뉴질랜드를 만나 게임을 지배했다.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초반부터 과감하게 파울을 쓴 대표팀이었다. 경기 시작 2분여 만에 5개의 팀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이는 전병준 감독과 선수들 계산 안에 있던 상황이었다. 

파울로 뉴질랜드의 진을 뺀 대표팀은 3-2로 앞서던 상황에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송윤하의 훅슛으로 득점을 올린 대표팀은 과감한 수비로 뉴질랜드의 공격을 저지했다. 

수비의 핵인 이예나가 코너에서 2점슛을 성공 시키며 점수 차를 벌린 대표팀은 허유정이 2점슛 시도 상황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허유정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천하의 뉴질랜드를 상대로 8-3까지 앞선 대표팀. 

 

이다연의 자유투로 5점 차 리드를 유지한 대표팀은 경기 시작 5분여간 뉴질랜드의 득점을 단 4점으로 묶는 끈끈한 수비를 자랑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했다. 

급격하게 체력이 빠진 뉴질랜드는 대표팀보다 먼저 타임아웃을 요청하며 체력적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경기 종료 3분 30초 전부터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나왔다. 9-7로 쫓기던 대표팀은 이예나의 2점슛으로 4점 차로 도망갔고, 허유정의 돌파까지 연결되며 다시 5점 차로 리드했다. 추격하던 뉴질랜드 선수들은 쓰러지지 않는 대표팀 선수들의 투혼에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의 마침표는 캡틴 이다연이 찍었다. 이다연은 경기 종료 1분여 전 상대 손가락에 눈이 찔리는 상황에서도 2점슛을 성공시켰고, 뒤이어 경기에 쐐기를 박는 두 번째 2점슛을 꽂아 넣으며 뉴질랜드에 K.O 펀치를 날렸다. 

보고도 믿기 힘든 경기를 펼친 대표팀은 우승후보 뉴질랜드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며 한국 여자 3x3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했다.  

1승을 선점한 대표팀은 뉴질랜드에게 패한 중국을 상대로 한국 여자 3x3 역사상 최초의 3x3 아시아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FIBA 3x3 아시아컵 2025 여자 3x3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28일(금)
오후 20시 50분 한국 VS 중국

사진 = 김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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